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언론학자 420명은 "국회는 즉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의결하라"고 11일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탄핵소추안이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한 차례 폐기된 것에 대해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 체제의 명백한 한계를 보여주었다. 정권 교체의 욕망, 정당 붕괴의 공포, 국회의원 개인의 안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든 시민은 알고 있다"고 논평하고서 이같이 촉구했다.
시국 선언 참여 학자들은 "정치권의 무수한 말들과 추측을 확산시키는 속보와 단독 경쟁은 지금의 위기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모든 언론은 정확한 보도와 해법을 모색할 의제 설정에 충실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시국 선언에는 한국언론학회장인 배진아 공주대 교수 외에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이헌율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용찬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김영욱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개인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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