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문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11일 이른 오전부터 윤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화환 수백 개가 100m가량 설치됐다. 화환에 쓰인 메시지는 대부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는 내용이었다.
대통령실 앞 도로에 근조화환이 도착하자 대통령실 관계자가 나와 이를 제지했다. 배달기사는 근조화환을 다시 차에 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근조화환의 내용은 민주당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날 오후 4시께 근조화환을 실은 트럭이 현장에 도착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이를 제지했다. 배달기사는 근조화환을 트럭에서 내린 뒤 구매자에게 인증하기 위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이마저도 제지당했다.
"(찬양화환도 사실) 불법 적치물인데 저희가 허용해주면서..."
배달기사는 "사진 촬영도 안 된다는 거냐"고 물었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은 "(근조화환 구매자에게) 가서 여기(에 놓는 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하라. (트럭에서) 못 내리게 했다고 말하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어서 그렇다"라며 "(찬양화환도 사실) 불법 적치물인데 저희가 허용해주면서 양해를 하는 거다. 배려를 해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해 배달기사들은 근조화환을 다시 트럭에 실었다. 이후에도 근조화환을 실은 트럭이 여러 대 대통령실 앞에 도착했으나 이들 역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한 기사는 관계자의 저지에 차를 조금 더 몰고 가 근조화환을 바로 트럭에서 내려 사진만 찍은 뒤 다시 트럭에 싣기도 했다.
대통령실 앞 도로에 근조화환이 도착하자 대통령실 관계자가 나와 이를 제지했다. 배달기사는 근조화환을 다시 차에 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근조화환의 내용은 민주당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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