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사태 당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국회의원 체포조’로 수사인력 100명 파견을 요청했던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비상계엄하에서 계엄사령부는 경찰력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정치인 체포 작전을 벌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취재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지난 3일 밤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정치인 체포와 방첩 관련 수사에 필요하니 수사관 100명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 사령관의 전화를 받은 조 청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방첩사는 30여분 뒤 재차 연락해 인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조 청장은 이를 묵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