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와 상의하겠다. 한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63%의 지지율을 확보한 민주적 절차를 밟은 분”이라고 덧붙였다. 권 의원이 한 대표와 상의하겠다고 밝힌 것은 자신이 속한 친윤(윤석열)계와 친한(한동훈)계가 당 주도권을 두고 다퉈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이를 이식한 듯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소위 친윤과 친한의 대립으로 본다”며 “네 맞습니다. 저는 친윤입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저는 정권 창출 이후 인수위나 내각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물 밑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가장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참담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 당이 어떻게 하다 이 지경에 왔는지 자괴감이 든다”면서 “원내대표가 독이 든 성배임을 잘 알지만, 당의 중진으로서 당의 위기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듣고 온 몸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원내대표 경험으로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서 이 위기를 뚫어내고 다가오는 대선을 준비하겠다”며 “하루하루 견디기 힘든 당의 위기가 일단락되면 미련없이 원내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