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윤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의 목적은 자유주의 야당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헌법을 위협한다는 주장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계엄령을 통치 행위로 옹호하고 내란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계엄령 선포를 '충격적인 결정'이라고 표현하며 "윤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가 국가의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번 담화에서도 비상계엄을 선포한 날과 비슷한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짚었다.
BBC는 "윤 대통령은 계엄령이 반란 행위였다는 것을 부인하며, 그의 정치적 라이벌들이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 선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며 "야당은 위험하며, 자신이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국민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려고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윤 대통령이 국회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내란 혐의를 부인하고, 계엄령을 통치 행위라고 옹호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공통으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며 '도전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봤다.
AFP는 "윤 대통령은 야당이 국가를 '국가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하며 여전히 도전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고, 블룸버그통신도 "탄핵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통령은 도전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도 윤 대통령의 발언을 상세히 타전하며 비상계엄이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고 "정당화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탄핵하든, 수사하든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집권 여당인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할 의사가 없으며 탄핵은 대통령 직무 정지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힌 내용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