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발 빠르게 타전하며 "계엄령이란 충격적인 결정을 옹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 행위"라며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선 "하루가 멀다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 되어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며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냐"고 주장했습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전하며 "한국 대통령은 계엄령을 통치 행위라고 옹호하고, 내란 혐의를 부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FP통신 역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주 계엄령 선포와 국회 파병이라는 충격적인 결정을 옹호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반국가 세력'이라고 비난했다"면서 "북한이 국가 선거를 조작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계엄령을 민주주의 보호를 위한 합법적 조치라고 옹호했다"고 했습니다.
BBC도 "윤 대통령은 계엄령이 반란 행위였다는 것을 부인하며 그의 정치적 반대 세력이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 선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올해 4월 총선 이후 야당이 압승하며 '레임덕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