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는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생활인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의도 탄핵집회 참석인원을 추산했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서울시와 KT 통신사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하여 추계한 서울의 특정 지역, 특정 시점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 정보다.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7일 오전 11시까지 10만 명 이하로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던 여의도 생활인구는 정오부터 크게 늘기 시작했다. 오후 13시 15만 명, 14시 22만 명, 15시 30만 명, 16시 36만 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17시에 37만 3천명으로 최고점을 찍고 이후 줄었다. 직전 토요일인 11월 30일 오후 17시의 여의도 생활인구는 9만 5천 명이었다. 직전 주와 대비해 27만 8천 명이 차이 났다.
피크타임이 아닌 시간에 집회에 참석했다 떠난 인원도 있으므로, 전체 누적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날 여의도 집회 참석자 수에 대해 경찰은 14만 9천 명으로, 주최 측은 10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는 오후 17시부터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재의의 건’ 표결 후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됐다. 18시 30분경 의원들의 탄핵소추안 투표가 끝났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투표를 종료하지 않았다. 투표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투표하기를 기다렸다. 3시간이 지난 오후 21시 25분, 우 의장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을 선포했다.
12시 이후 급격히 증가하던 여의도 생활인구는 탄핵소추안 표결 이후 줄었다. 오후 18시 31만 명, 19시 24만 명, 20시 19만 명, 21시 14만 명이었다. 일부는 투표 중간에 여의도를 떠났지만 1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여의도에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의도 집결’ 2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12월 7일 오후, 여의도 생활인구 중 가장 많았던 집단은 20대 여성이었다.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는 성별, 연령별(5세 단위)로 인구를 제공한다. 12월 7일 오후 17시, 여의도 인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5~29세 여성이 3만 2천 명, 20~24세 여성이 3만 1천 명으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전 토요일과 비교하더라도 두 집단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50~54세 남성 2만 4천 명, 30~34세 여성 2만 3천 명, 45~49세 남성 2만 1천 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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