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부겸 전 국무총리 "어려운 시기에 당리당략적 접근법 안 돼"
"지금 국민이 믿을 건 국회 뿐…탄핵 후엔 여·야·정 함께 수습방안 찾아야"
"여야가 미래 논의하는 테이블 만드는 게 양극단 진정시킬 최선의 길"
"누가 대통령 되면 안 돼서 탄핵 못 한다고? 억지 논리이자 유권자 무시"
민주당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지금 국민이 믿을 건 국회 뿐…탄핵 후엔 여·야·정 함께 수습방안 찾아야"
"여야가 미래 논의하는 테이블 만드는 게 양극단 진정시킬 최선의 길"
"누가 대통령 되면 안 돼서 탄핵 못 한다고? 억지 논리이자 유권자 무시"
"권한이 세져서 억제하지 않고 자신들의 힘을 과시한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 오히려 더 성숙하게 해야 한다. '민주당이 자신들이 책임질 상황이 오니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하는구나'라는 인상과 믿음을 줘야 한다. 특히 이런 국가적 위기 시에는 더더욱 그렇다. 국민들에게 정쟁이 되풀이되는 모습, (지금의 혼란을) 민주당이 방관한다는 오해를 주면 결코 안 된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에게 권력을 넘길 수 없다'며 탄핵에 반대한다.
"우스운 게 '누가 대통령 되면 안 된다, 그래서 탄핵을 못 하겠다' 이런 억지 논리가 어딨나. 말이 안 되고 결국 유권자를 무시하는 것이다. 판단은 그분들 몫이지 자기들이 된다, 안 된다 할 수 있나. 이런저런 꼼수를 부리지 말고 헌법적 절차에 따라 이 문제를 우선 정리해야 한다. 우선 대통령 탄핵소추를 결정하자. 그다음엔 헌재에서 심리하는 동안 국민들끼리 서로 과도하게 부딪치는 걸 우리가 막자. 여야가 정치·경제를 잘 챙겨서 멈춰버린 행정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런 상황에서 국회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 역시 민주당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되는데.
"지금 이런 얘길 하는 건 정말 부적절하다. 최소한 이 국정 공백, 탄핵 사태가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결정도 안 됐는데 대선 얘길 하는 건 성급하다. 그런 점에서 빨리 정치권이 신속하게 이 상황을 수습하고 예측 가능한 일종의 헌정 로드맵을 빨리 국민 앞에 제시하는 게 제일 급하다. 그 과정에서 저도 쓴소리도 하고 하면서 나름대로 국정 운영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건 다른 계획이 있어서가 아니다. 정치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