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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낸 가수 이채연이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는 “이런 저급한 문화는 바꿔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채연은 앞서 탄핵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그에게 도 넘는 악플이 줄을 이었다.
참다못한 이채연은 지난 7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고 되물으면서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돌이니까 이런 말 하는 거 걱정하는 거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나도 국민이다. 걱정은 정말 고맙다.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우리 맘껏 사랑하자”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 글은 화제에 오르며 일부 누리꾼들은 이채연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찾아가 악플을 남겼다.
또 이채연뿐만 아니라 배우 고현정, 고민시, 고아성, 한예리, 신소율, 그룹 스테이씨 등 다수의 연예인이 SNS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린 뒤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13일 세계일보와 통화한 문화평론가는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비난하는 건 비상식 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 비난은 올바른 토론문화를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정치색이 다르다고 반박은 하지만 비난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박과 비난은 다른 것”이라며 “일부에 만연한 편 가르기는 지양 되야한다. 이런 저급한 문화는 바꿔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가수 임영웅은 지난 7일 반려견 생일을 맞아 축하 게시물을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그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 “이 시국에 뭐하냐”고 지적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고 지적하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