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인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음악인 연대(가칭) 측이 14일 오전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오마이뉴스>는 13일 선언문을 입수, 해당 관계자의 동의를 얻어 공개한다.
792명이 연명한 선언문엔 윤석열의 탄핵과 즉각 체포를 강하게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음악인 연대는 "며칠 사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요건에 관한 조항을 알게 됐다"며 "이 참담함을 담아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음악인들의 의지를 선포한다"고 운을 뗐다.
이번 12.3 내란 사태를 민주주의 파괴와 헌정 유린으로 규정한 음악인 연대 측은 "윤석열이 비상계엄 선포를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는 궤변으로 정당성을 주장했고, 설상가상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기에 힘을 실어 호위를 자처하고 있다"며 "국민은 없고 당리당략을 위한 세력 다툼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음악인 연대는 "분노한 시민들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응원봉을 흔들고 아이돌 노래를 합창하며 쿠데타 세력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만든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시에 광장에서 울려퍼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개탄한다"고 현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최근까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케이팝이나 여러 한국 음악을 '예술가들이 높여 놓은 브랜드 가치'라고 규정한 음악인 연대는 대한민국 일부 정치 문제로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개탄했다. 음악인 연대는 "국회에서 탄핵안이 반드시 통과하길 요구한다. 나아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돼 나라가 정상화될 때까지 시민들 속에서 함께 투쟁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