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명구(구미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관해 온갖 가짜뉴스와 일방적 주장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헌법 77조에 명시된 계엄 조치를 무턱대고 내란죄로 단정짓겠다는 탄핵소추안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아직 수사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계엄을 내란죄로 단정 짓고 탄핵하겠다는 것을 국회의원으로서 결코 인정할 수 없다. 최소한 우리 당도, 국회도 사건의 진상을 면밀히 조사하고 살펴본 다음에 깊은 숙고와 토론을 거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선진국다운 위기수습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수 여론에 밀려 헌재에서 알아서 판단하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의회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 탄핵은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에 대한 탄핵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을 탄핵하고, 한·미 동맹을 탄핵하고, 보수를 탄핵하겠다는 것이다. 76년 대한민국 헌정사를 탄핵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야당의 정치폭력에 굴복해서 탄핵에 찬성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면서 “국민의힘을 지키고, 보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적었다.
이날 국민의힘 ‘소장파’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도 대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여론을 고려해 ‘반대표’를 던진다고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으나, 더이상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우 의원은 “이제 표결만이 남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면서 “저는 한 사람의 법조인으로서 법리적 판단으로는 이번 비상계엄 사건이 탄핵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여론을 수렴해 오늘 탄핵소추안에도 반대표를 행사하려 한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