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대부분은 태극기나 성조기를 들고 있었다. 한 참가자는 시청역 근처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윤석열 계엄령은 정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문을 건네며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 정모(65)씨는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의힘 의원 7명은 당론을 따르지 않을 거면 탈당하라”며 “아직 계엄 관련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왜 대통령에게 내란죄라고 하는 지 모르겠다. 오히려 예산을 삭감하고 정부 관료들을 탄핵한 민주당의 행태가 내란이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다른 참가자 A씨는 “윤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다음으로 우수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계엄령 선포도 문제될 게 없다. 대통령이 탄핵되면 대한민국이 공산국가로 넘어가게 되는데, 후손들과 나라의 미래가 걱정돼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지방에서 상경한 참가자도 많았다. 부산에서 올라온 연상철(40)씨는 “계엄은 적법했고 사상자도 없었다”며 “오히려 이번 계엄을 계기로 국가 내부에 침투한 반국가단체들의 실체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경남 양산에서 올라온 황명재(73)씨도 “대통령이 계엄이 아니고서는 부정선거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없었을 것”이라며 “대통령도 법률가로서 나름의 절차에 따랐다고 생각하고, 이재명 대표와 야당이 오히려 원인 제공을 했는데 대통령에게 죄를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화문 광장에선 군복을 입은 집회 참가자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검정색 군복을 입은 이봉호(66)씨는 “윤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 결사항전을 치를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이기 위해 군복을 착용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강철민(64)씨는 “이번 계엄 사태에서 군인들이 명령에 불복종하면서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나는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오랜만에 군복을 꺼내 입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