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국힘을 박살내도 된다는 명분을 줬기 때문임
지난 박근혜 탄핵때는 최소 62표가 탄핵에 찬성표를 눌렀는데 그게 당시 새누리당에서 절반이 되는 수였음.
그 이후로 30명 정도가 탈당해 바른정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을 세우면서 그때부터 4년 간 보수가 분열되어 이때 있었던 선거 다 졌음.
여차저차해서 개같이 부활했지만 이때의 분열과 참패가 이들에겐 트라우마임.(그래서 나경원이나 윤상현이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라는 헛된소리를 지껄이는 이유가 그게 자기 당이나 지지자들한테 통하기 때문)
그런데 또 분열하고, 심지어 이번이 2번째인데 현재 보수정당과 그 정당에 속해 오랫동안 기득권을 쪽 빨아먹었던 인간들 입장에서 이번 탄핵은 사실상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인 셈.
다만 현재로써 당이 쪼개질 가능성은 적어 보임. 왜냐면 고작 12표만 이탈했기 때문에 이 사람들 데리고 신당을 차리지도 못함. 그리고 신당을 차린다고 해도 나갈 의원들이 있을까?
그래서 민주당이 지난 탄핵 투표에서는 부채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거 신경 안 써도 됨. 왜냐면 이번 윤석열 탄핵에 국힘이 한 역할은 사실상 없기 때문. 민주당도 지난 박근혜 탄핵처럼 호소하지도 않음. 우린 가만 있을테니까 죽고 싶지 않은 놈은 알아서 넘어와라 이 수준으로만 압박을 넣었음. 그걸 호응한게 12명이고.
그러니까 이제 저 당의 미래는 없는거나 마찬가지. 나중에 윤석열이 내란죄로 최종 확정되면 위헌정당 청구해서 해산시켜버리면 되고 국민의힘이라는 당, 정확히는 이승만의 자유당에서부터 이어왔던 70년 보수정당은 종말이라고 봐도 됨.
이젠 누가 새로운 보수 세력을 재편하는 일에 주도를 하느냐지. 개인적으로 민주당이 이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고 민주당보다 좀 더 왼쪽에 있는 정당이 진보 정당이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와 진보의 지형이 바뀌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