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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의 힘을 알기에... 오마이뉴스 원고료로 탄핵 집회 참가자들과 연대하다【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여름부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두 번 원고료를 정산했다. 5만원 이상이 모이면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는데, 세 번째 정산을 앞두고 잠시 고민했다.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그냥 청구해서 정산받지 말고, 좀 더 의미 있는 곳에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디에 쓸지 결정이 날 때까지 청구하지 않고 기다려보기로 했고, 청구 가능 금액은 그렇게 머물러 있었다.

그런 와중에 계엄이라고 하는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났다.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그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끙끙 앓았다. 보고 싶지 않고, 듣고 싶지 않은 소식들이 너무 많았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현실을 부정하고 회피하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그만큼 마음이 아팠고, 머리가 아팠다. 대다수 국민이 울분을 품을 때, 다른 마음을 표출하는 이들 때문에 턱이 아팠다. 하도 이를 악물어서. 그런데 유독 자꾸만 찾아보고 싶고, 듣고 싶은 뉴스가 있었다. 국민의 자발적인 시위 문화에 대한 뉴스였다.
[정보/소식] 저도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했습니다 | 인스티즈원본보기
▲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수십 만 시민들이 서울 여의도를 가득 메우고 있다. 
ⓒ 권우성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가장 아끼는 응원봉을 든 젊은 세대들에 대한 기사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제는 촛불 대신, 밝히는 불의 형태가 달라졌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그 신박함에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민중가요보다는 K-pop이 시위 노래로 선정됐다는 기사 역시 매우 놀라웠다. 철없어 뭘 잘 모른다고 생각했던 10대, 20대들의 흥을 잃지 않은 시위 문화는 나라의 불운 앞에서 긍정을 잃지 않은 연대가 아니었을까.

또 하나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뉴스는 '선결제 릴레이'에 대한 기사였다. 이 역시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시위 현장에 함께 하지는 못하는 이들이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따스한 연대였다.
[정보/소식] 저도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했습니다 | 인스티즈
▲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카페에서 선결제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2024.12.14
ⓒ 연합뉴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커피, 식사, 간식류 등을 미리 결제해 두는 것. 누가 먼저 생각한 일인지 모르겠으나,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 아이유도 의식 있는 국민 가수답게 그 릴레이에 동참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 뉴스를 보면서 나의 가슴이 얼마나 바쁘게 뛰어댔는지 모른다. 이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약 10일간 관련 기사를 보면서 이 나라의 정의를 위해,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정말이지 이처럼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며, 폭력이 허용되는 사회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뉴스를 꼼꼼하게 읽고, 국민으로서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댓글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에는 아쉬움이 한가득 남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현장에 나가, 목놓아 노래하고, 탄핵을 외치고 싶었다. 그럼에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나와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보이는 것 같아 매우 반가웠다.

[정보/소식] 저도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했습니다 | 인스티즈

▲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한 뒤, 청구한 원고료 청구할 의미를 오늘 찾았습니다.
ⓒ 본인


내 머릿속에 떠오른 금액은 아직 청구하지 않은 원고료였다. 직장이 없는 전업주부가 뭐 그리 풍족하게 힘을 보탤 수 있겠냐만 서도, 십시일반의 힘을 알기에 나는 결심했다. '시위도 밥 먹고'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누가 만든 사이트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 근처에 어떤 가게가 있는지, 얼마나 선결제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이 각지에서 모인 힘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친절히 안내되어 있었다.

[정보/소식] 저도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했습니다 | 인스티즈

▲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하기 위해 가게 사장님과 주고받은 문자 주문하는 이나 주문을 받는 이나 따스함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 본인

가게들을 검색하다 메뉴가 종료되고 없는 가게 중심으로 전화를 돌렸다. 다들 시민들을 상대하느라 바빠서인지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어느 가게는 재료가 소진되어 주문을 받을 수 없다는 연락을 주었다. 어렵게 연결된 한 가게에 아메리카노 40잔만큼의 금액을 선결제했다. 딱 쌓여 있는 원고료와 비슷한 금액이었다.

"시위하시는 분들께 잘 전달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가게 사장님은 "너무 대단하십니다. 오시는 분들, 최대한 좋은 서비스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응대해 주었다. 나 역시 '감사합니다'라고 답장을 보낼 때, 가슴 전체가 따스함으로 덮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탄핵안 의결.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더 남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국민이 살아있는 나라, 국민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나라, 국민이 평화적으로 시위할 줄 아는 나라, 국민이 12월의 추위를 날려 보낼 만큼 따스함을 발휘하는 나라, 바로 대한민국임이 또다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도 실립니다.










 
익인1
이런 언론사만 있었으면 좋겠노,,
20시간 전
익인2
멋지다
20시간 전
익인3
진짜 영향력 큰 연예인이 이런 일에 일단 나서주면 확실히 좋은듯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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