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는 "새벽 비행기로 급히 한국에 도착했는데 더 이상 (유학 생활을) 지원해 줄 수 없을 만큼 집안 상황이 안 좋아졌더라. 아빠 사업이 잘 되셨는데 사람이 참 착해서 사기도 많이 당하셨더라"라며 "좋았던 집에서 반지하 집으로 이사 갔는데 그 많은 짐들이 정리도 안 된 채로 구겨져 있더라. 부모님도 상실감과 우울함이 크셨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중학생이었다는 김성은은 "멘붕이 왔지만 현실이구나 싶었다. 엄마가 가사도우미 일 나가시면 쉬라고 하고 제가 대신 나갈 때도 있었다. 고등학교 가서는 빙수집, 고깃집, 카페 알바도 했다. 기질적으로 생활력이 강한 건지, 집이 망한 걸 봐서 강해진 건진 모르겠다"고 했다.
아버지는 김성은이 대학 입학한 해에 돌아가셨다고.
그는 "어렵게만 사시다가 돌아가셔서 학비나 용돈을 감당하기가 어렵더라. 집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휴학 신청하고 다시 알바를 했다. 시트콤을 찍긴 했지만 큰 수익은 아니었다"며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생각에 20대에는 회사도 다녔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그렇게 열심히 살던 중 2018년 연극 무대에서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면서 지방으로 공연을 하게 됐는데 당시 사석 모임에서 남편을 알게 됐다. 원래는 누나, 동생하던 사이였는데 어린 나이에도 속이 깊고 든든하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더라. 좋아하는 마음이 서서히 올라왔는데 남편도 그랬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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