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여의도 일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주최측인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측 추산 200만명, 경찰의 비공식 추산은 20만 8천명이었다. 현장에서는 소녀시대의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가 수차례 울려퍼졌다. 12.3 비상계엄 이후 청년 세대들의 집회 참여가 늘면서 이 곡이 새로운 민중가요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곡자인 소녀시대 유리와 서현도 목소리를 함께 냈다. 유리는 최근 팬들과 소통을 하는 플랫폼을 통해 "추운데 잘 지내고 있어? 소원봉(소녀시대 응원봉)들 너무 예쁘고 멋지더라 감기 조심하고 든든히 챙겨입어야 해"라며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격려했다. 또 "'다만세'가 울려퍼지는 것도 너무너무 잘봤어. 나도 매일 함께 듣고 있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집회 전날인 13일에는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라고 말했다. 유리는 국회의사당 인근의 한 김밥집에 김밥 200줄을 팬들을 위해 선결제해뒀다. 이뿐 아니라 추가 비용 역시 후결제 하겠다며 제한 없이 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서현은 탄핵안 가결 이후 SNS에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표지 사진을 인증하면서 "언제까지라도 함께하는 거야"라며 '다시 만난 세계' 속 가사 한 구절을 덧붙였이며 에둘러 연대를 표시했다.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으로 국가폭력에 짖밟힌 국민의 삶을 조명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더불어 지난 3일 비상계엄 이후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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