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버벌진트가 마지막 정규앨범을 선보인다.
16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버벌진트는 2025년 1월 18일 마지막 정규 앨범 9집을 발매한다.
팬들은 이 앨범이 버벌진트의 사실상 은퇴를 선언하는 마지막 앨범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버벌진트가 지난 10일 정규 선공개 곡 싱글 ‘BTS (무대 뒤)’를 공개하며 “마지막 정규앨범 2025년 초”라고 짧게 스포한 바 있기 때문이다.
버벌진트와 친분이 두터운 한 관계자는 “이번 앨범이 버벌진트의 마지막 정규앨범인 것은 확실하다.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발매를 준비하는 앨범에도 그런 설명을 써넣은 것으로 안다”며 “싱글을 더 낼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겠지만 이번이 실질적으로 은퇴 앨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버벌진트의 정규앨범 발매는 지난해 9월 여덟 번째 정규 앨범 ‘K-XY : INFP’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버벌진트는 앞서 2008년 ‘누명’이 마지막 정규앨범이라고 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이후 짤막한 싱글이나 믹스테이프 등 꾸준히 음악 활동에 참여했다.
버벌진트는 이번 앨범을 마지막 정규로 생각하는 만큼 작사·작곡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선공개 곡 ‘BTS’의 연장선상으로, 래퍼 버벌진트가 아닌 인간 김진태(본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기대된다.
올해로 데뷔 26년 차를 맞은 버벌진트는 힙합신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 뮤지션이다. 1999년 ‘빅 브래그’로 데뷔해 오랜 기간 선 굵은 디스코그래피를 쌓아가며 평단의 지지를 얻었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생으로 대중에겐 ‘엄친아 래퍼’로도 익숙하다.
또한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슈프림팀, 스윙스, 산이 같은 당시 ‘루키’들과 함께 협업하며 트렌드에 발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프로듀싱 능력도 탁월하다. ‘좋아보여’ ‘충분히 예뻐’ ‘굿모닝’ ‘시작이 좋아’ 등 버벌진트가 작사·작곡한 노래들은 발매한 지 약 1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명곡으로 손 꼽히고 있다.
그런 버벌진트가 아직 젊다고 할 수 있는 44세의 나이에 은퇴를 할지, 과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정규앨범에서는 또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