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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준형이 미국에서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담을 토로하며 울컥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가수 브라이언, 박준형, 에일리, 황보가 출연했다.
이날 박준형은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인종차별 때문에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박준형은 "어렸을 때 우리집이 엄청 잘 살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다는 박준형은 "(치료 중) 아버지가 급하게 돌아가셨다. 그러면서 집안이 확 어려워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준형은 "당시 인종차별은 당연한 거였다. 학교에서 매일 맞았다. 얼마나 잔인하냐면 벽에 나를 서게 한 다음에, '이 공을 너한테 던질건데 눈 깜빡거리면 죽어'라고 했다"라며 "눈을 깜빡하면 머리를 박고 맞았다. 한 명씩 싸우지 않는다. 세 명씩 와서 발로 찼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웃기면 맞지 않는다'라는 생각에 유쾌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는 박준형. 그는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는 게 버릇이 되어버린 거야"라며 슬픈 심경을 전했다.
또한 그는 한국인에게도 인종차별을 당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박준형은 "편의점에서 콜라를 들고 있었다. 누가 나를 불러서 봤더니 딱 봐도 한국인 아줌마더라. (훔쳐가는 줄 알고)내가 들고 있던 콜라를 내려놓으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내가 한국 사람이냐고 물으니 놀라더라. 나도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엄마가 미군이랑 결혼했구나'라고 하더라"라며 황당했던 일화를 풀어놓았다. 박준형은 "내가 밀양 박씨라고 했다. 그러더니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박준형은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며 마음이 더 넓어졌었다며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이를 들은 황보는 "그 사람들이 미안해 하고 반성했으면 좋겠다"라고 위로를 건넸다. 
김민지(kmj@tvreport.co.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213/00013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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