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고조됐던 비판 여론이 수그러지는 동시에,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한 것에 보수층을 비롯해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 직무정지 이후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의 국정지지율 조사가 중단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감지되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8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4.6%p 상승한 24.2%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78.5%에서 73.9%로 4.6%p 줄어들었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5주 전 조사 결과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대로 상승하다가 비상계엄 선포 후 조사에선 취임 후 최저 수준인 19.6%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다시 실시한 조사에선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연령별로는 60대에서 지난주 대비 10%p 가까이 긍정 평가 응답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40대에서도 긍정 평가 응답률이 각각 5~8%p 정도 올랐고, 지난주 52%대에 그쳤던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 응답률도 14%p 오르며 66.1%를 기록했다.
이같은 여론 변화 추이에 정치권에서도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여권에선 이번 지지율 반등이 단순한 보수층의 결집을 넘어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담화에서 밝혔던 계엄선포 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신호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미래를 위협하는 세력이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이란 것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이 그동안 입법·예산 횡포를 비롯해 잇따른 국무위원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 시켜 왔음을 조목조목 제시, 계엄 선포까지 이르는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여당 핵심관계자는 "탄핵안 가결과 여당 지도부가 정리되면서 보수층을 중심으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상황을 다시 지켜보게 되는 국면이 된 것"이라면서 "탄핵안 표결 전 윤 대통령의 담화가 다시 회자되면서 점점 계엄 선포를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야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사살설까지 거론하자, 야권의 선동 움직임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여권은 분석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내란이 아니라고 강조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점점 들어보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 차분하게 들여다보면서 계엄이 선포됐던 배경에도 점점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니네 소망 얘기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