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장예솔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방송인 김경란이 '피의 게임3'를 통해 서바이벌 예능 레전드 장동민, 홍진호와 재회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이하 '피의 게임3') 현정완 PD, 김경란, 이지나, 시윤은 12월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웨이브 사옥에서 뉴스엔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15일 첫 공개된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명불허전 서바이벌 레전드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엠제이킴, 유리사, 주언규와 예측불허 신예 빠니보틀, 충주맨, 악어, 최혜선, 허성범, 김민아, 이지나, 김영광, 시윤, 스티브예가 출연한다.
'피의 게임3'는 역대 서바이벌 예능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총집합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통해 피 튀기는 대결을 펼쳤던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의 재회는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무려 9년 만에 장동민, 홍진호와 대결 상대로 만난 김경란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PD님한테 가장 감사한 일이다"고 운을 떼며 "저택에 있을 때 너무 갑갑했다.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는데 두 사람과 만나는 순간 너무 행복하고 기분이 좋으면서 심장이 뛰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저는 두 사람이 훌륭한 플레이어라는 걸 알고 있지 않나. 데이터가 있는 친구들이라 매 상황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어떻게 이길지 생각하니까 살아있는 기분이 들면서 행복했다.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승부를 떠나 제대로 붙어볼 수 있는 상대를 만났다는 것이 엄청 좋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지나와 시윤은 신예로서 '피의 게임3'에 참가했다. 두 사람은 재출연 의사를 묻자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현재의 부족함을 딛고 성장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지나는 "물론 후유증이 당연히 있고 인간 불신도 생겼다.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동시에 저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 결과를 떠나 제가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이 있지 않았을까.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 게임에 임할 때 보면 주변의 정치질에 훅훅 휘둘렸다. 제 줏대를 가지고 게임에 집중하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대하니까 나는 이렇게 방어할 수밖에 없어' 이런 태세보다는 그걸 이겨내는 멋지고 성숙한 모습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켜서 다음 시즌에 다시 도전해 볼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2005년 그룹 파란 멤버로 14살에 데뷔한 시윤은 이후 그룹 유키스를 거쳐 현재는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특히 미국 명문대 심리학과 출신, 금융회사 애널리스트 등 반전 이력들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바.
시윤은 "플레이를 하면서 마음가짐이 변했다. 잠도 안 자고 열정적으로 모든 걸 쏟아부었던 순간이 입시와 아이돌 생활뿐이었다. 나이가 점점 차고 30대가 되면서 '20대만큼 에너지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약간의 의심이 있었는데 '피의 게임3' 출연을 통해 다시 20대 초반의 에너지를 느꼈다. 내가 아직도 이 에너지를 쓸 수 있으면 사회에 나가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어준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피의 게임3'를 통해 여자를 믿지 못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떤 시윤은 또 "뉴비라서 서바이벌 경험이 전무하지 않나. 나름 콘셉트를 가지고 임했지만 흔들리는 순간이 많다 보니 하고 싶었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다시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전과는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란 사람이 상대적인 성향이 있어서 누가 공격하면 저도 똑같이 공격한다. 이번엔 저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저도 희생한 거다. 누가 칼을 꽂으면 10개를 더 꽂는 편인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재출연 의사가 100%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