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N차주영 5일 전 드라마 K-배우 (남자) K-배우 (여자) 연극/뮤지컬 힙합/언더
신설 요청 l To 소속사
l조회 1239l

[정보/소식] '하얼빈' 안중근을 보는데, 눈물이 안 나네 [김지우의POV] | 인스티즈

시작부터 비주얼로 압살한다. 새파랗게 얼어붙은 두만강, 그 위를 시리게 걷는 안중근. 이어지는 현빈과 이동욱의 짙은 아름다움이란... 그런데 웬걸. 이게 이 영화의 전부였다. 초반 한껏 고조된 기대감은 점차 우려에서 실망으로 변모한다. 빛 좋은 개살구, '하얼빈'(감독 우민호)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현빈)을 필두로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 최재형(유재명), 이창섭(이동욱) 등이 독립군으로 뭉쳤다.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를 처단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하얼빈으로 향하며 일본군의 추격 등 격랑을 헤쳐나간다.

몽골, 라트비아, 한국 3개국 로케이션으로 끝내주는 그림을 담아냈다. '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등을 촬영한 ARRI ALEXA 65 카메라로 전 시퀀스를 촬영했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의 시도다. 설원 위 전투신, 말을 타고 사막을 달리는 신을 포함한 매 순간이 아름답고, 연출의 고뇌가 느껴진다.

그러나 정작 내용은 맛이 없다. '하얼빈'은 안중근 장군의 고뇌와 고결한 인품에 초점을 맞추며 자연스레 액션보다 대사가 길어진다. 안중근이 어떤 인물인지는 초반 몇 에피소드로 충분히 전달됐는데 중후반부 내내 거기서 한발 나아가지 못한다. 길게 끌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하지 못해 단조롭다. 대사의 '말맛'조차 떨어져 영화의 텐션은 점점 힘을 잃는다.

이 뻔한 느낌이 비단 '역사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은 아니다. 많은 역사물이 관객들을 웃고 울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보편적 정서를 공유하는 국내 관객들은 그 아는 감동을 맛보러 극장을 찾는다. 결말을 알면서도 과정에 몰입하고 응원하고, 끝내 벅찬 가슴을 안고 극장을 나선다. 수차례 영화화된 소재일지라도 감독의 한 끗이 가미되면 또 다른 울림을 준다. 그것이 실화의 힘이고 시대 불문 역사물이 사랑받는 이유다.

그런 지점에서 '하얼빈'이 독립군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아쉽다. 실존 인물인 우덕순, 김상현, 최재형과 영화적 상상을 가미한 공부인마저 개성 없는 캐릭터로 그려졌고, 안중근은 잔잔하다. 변절자 밀정을 추적하는 에피소드도 반전의 쫀득함을 주지 못한다. 특별출연한 정우성의 존재는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게 한다. 모두가 기다린 클라이맥스는 매우 짧게 다뤄지고, 인물을 강조해 보여주지도 않아 휘리릭 지나간다. 묵직한 한방을 기대했다면 허망할 수 있다.

시대극을 연기하는데 톤도 묘하게 제각각이다.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들이 있지만, 톡톡 새어 나오는 이질감은 몰입을 방해한다. 전여빈의 어투는 중전마마에 어울릴 법하다.

우민호 감독은 안중근을, 그의 얼굴을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고 했다. 이미지적으론 성공이고, 서사적으론 글쎄다. 상영이 끝나고 여운에 눈물짓는 관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리뷰를 쓰는 지금도 수려한 풍광만큼은 눈에 선하다. 시나리오가 그림을 받쳐줬더라면 명작이 탄생했으리라.

 https://naver.me/xnhALvY1



 
익인1
뭔가 좀 애매할 거 같긴 함..액션 영화인지 독립투사를 기리는 영화인지
1개월 전
익인2
음...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날짜조회
드영배/마플 추영우도 웃긴다 차라리 0으로 해 그리고 비계 만들어ㅋㅋㅋㅋㅋㅋ282 01.31 09:5837768 3
드영배자기 인생 사극 다들 뭐야?167 01.31 20:374754 0
드영배 중증 원작자가 원했던 캐스팅은118 01.31 15:3524410 1
드영배/마플중증vs낭닥vs슬의93 0:333911 0
드영배김대호 아나운서 퇴사하네65 01.31 14:4220779 0
 
제4차사랑혁명 여주 김요한 또래 배우일려나?1 12.19 15:35 82 0
아 조명가게 보고 펑펑 울었어ㅠㅠㅅㅍㅈㅇ 12.19 15:34 218 0
마플 눈여 글빨 구린거 맞음ㅋㅋ배우들이 멱살 잡고 살린거지 3 12.19 15:34 178 0
와 인스타 지나가다 봤는데 정해인 이주빈 증명사진 개미쳣닼5 12.19 15:28 1083 0
남주혁 제일 처음 본 거 언제야?17 12.19 15:20 313 0
유연석이 웹소남주 말아쥬고잇다는게 안믿겨3 12.19 15:19 382 0
아 조명가게 설현...ㅅㅍ1 12.19 15:13 1092 0
네이버에 김지원 광고 이사진 많이뜨는데 진짜 개이쁘닼ㅋㅋㅋ10 12.19 15:13 401 1
정년이 방영할때 욕 많이 먹지않았어?9 12.19 15:09 484 0
마플 미션은 남주캐가 젤 별로인듯4 12.19 15:09 181 0
지거전 vs 사랑은외나무27 12.19 15:04 674 0
마플 조명가게 다봤는데 나는 불호ㅜ 12.19 15:04 142 0
마플 지수 캐스팅 잘들어가는구나3 12.19 15:04 419 0
마플 이도현 다른 갤럽 든적 있나?1 12.19 15:02 151 0
미쳤다 조명가게 12.19 14:59 193 0
지난주에 호두까기 인형 보러 가서 박신혜 닮은 사람 봤는데3 12.19 14:58 292 0
핑계고 시상식에 황정민 나올까?7 12.19 14:55 524 0
마플 연출은 점점 상향평준화 되는데 대본은 점점 인재 없어지는거같음3 12.19 14:55 146 0
서인국 지수 주연 월간남친 엠사 편성인가봐7 12.19 14:54 671 0
이번 김태리 한복 화보 너무 좋아서 구매하고 싶다5 12.19 14:53 311 0
추천 픽션 ✍️
by 한도윤
[ 가계부 ]나는 건축과로 유명한 런던의 B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돌아와 서울시 공공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였으면 좋겠지만) 밑에서 일하고 있는 인턴사원이다. 나의 계획은 석사를 하기 전 한국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다시 영..
thumbnail image
by 1억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w.1억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생각하는데 얼마 걸리지는 않았다. 그래.. 염정아 선배님한테 번호를 받고 나한테 연락을 했다는 거지."그러니까 왜."왜?하고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로 또 생각을 했다. 나..
thumbnail image
by ts
"나 갑니다"재희는 책상위에 놓인 박스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사무실은 고요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는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그가 첫 출근을 했을때 마음속에는 반짝이는꿈이 가득했다. 그러..
thumbnail image
by 도비
  겨울바람 - 고예빈, 김시은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十一귀가 터질 듯한 굉음과 함께 건물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정말, 정말 진짜로 무슨 일이 난 건가? 지민의..
by 워커홀릭
륵흫ㄱ흐긓ㄱ1년 만에 들고 온 글,,, 염치 없지만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감사합니다리,,,,여주는 일반 회사원이고 주지훈은 배우로 !!나이차는 정확히는 생각 안 해봤지만 족히 10살은 넘는 애같은 여주로 잡아보았습니다 ㅎㅎㅎㅎ철 없는..
thumbnail image
by 휘안
[허남준]  그 겨울 끝에1달빛이 서서히 물러나고 새벽의 푸른 어스름이 사방에 깔렸다.거친 땅에 맞닿은 차가운 얼굴 위로 언뜻 뜨거운 무언가 스쳐 흐르는게 느껴졌다.‘피인가?’남준은 내내 어지럽던 머리가 괜히 더 아파왔다.흐려지는..
드영배
연예
일상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