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1194l

[정보/소식] '하얼빈' 안중근을 보는데, 눈물이 안 나네 [김지우의POV] | 인스티즈

시작부터 비주얼로 압살한다. 새파랗게 얼어붙은 두만강, 그 위를 시리게 걷는 안중근. 이어지는 현빈과 이동욱의 짙은 아름다움이란... 그런데 웬걸. 이게 이 영화의 전부였다. 초반 한껏 고조된 기대감은 점차 우려에서 실망으로 변모한다. 빛 좋은 개살구, '하얼빈'(감독 우민호)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현빈)을 필두로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 최재형(유재명), 이창섭(이동욱) 등이 독립군으로 뭉쳤다.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를 처단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하얼빈으로 향하며 일본군의 추격 등 격랑을 헤쳐나간다.

몽골, 라트비아, 한국 3개국 로케이션으로 끝내주는 그림을 담아냈다. '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등을 촬영한 ARRI ALEXA 65 카메라로 전 시퀀스를 촬영했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의 시도다. 설원 위 전투신, 말을 타고 사막을 달리는 신을 포함한 매 순간이 아름답고, 연출의 고뇌가 느껴진다.

그러나 정작 내용은 맛이 없다. '하얼빈'은 안중근 장군의 고뇌와 고결한 인품에 초점을 맞추며 자연스레 액션보다 대사가 길어진다. 안중근이 어떤 인물인지는 초반 몇 에피소드로 충분히 전달됐는데 중후반부 내내 거기서 한발 나아가지 못한다. 길게 끌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하지 못해 단조롭다. 대사의 '말맛'조차 떨어져 영화의 텐션은 점점 힘을 잃는다.

이 뻔한 느낌이 비단 '역사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은 아니다. 많은 역사물이 관객들을 웃고 울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보편적 정서를 공유하는 국내 관객들은 그 아는 감동을 맛보러 극장을 찾는다. 결말을 알면서도 과정에 몰입하고 응원하고, 끝내 벅찬 가슴을 안고 극장을 나선다. 수차례 영화화된 소재일지라도 감독의 한 끗이 가미되면 또 다른 울림을 준다. 그것이 실화의 힘이고 시대 불문 역사물이 사랑받는 이유다.

그런 지점에서 '하얼빈'이 독립군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아쉽다. 실존 인물인 우덕순, 김상현, 최재형과 영화적 상상을 가미한 공부인마저 개성 없는 캐릭터로 그려졌고, 안중근은 잔잔하다. 변절자 밀정을 추적하는 에피소드도 반전의 쫀득함을 주지 못한다. 특별출연한 정우성의 존재는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게 한다. 모두가 기다린 클라이맥스는 매우 짧게 다뤄지고, 인물을 강조해 보여주지도 않아 휘리릭 지나간다. 묵직한 한방을 기대했다면 허망할 수 있다.

시대극을 연기하는데 톤도 묘하게 제각각이다. 중심을 잡아주는 배우들이 있지만, 톡톡 새어 나오는 이질감은 몰입을 방해한다. 전여빈의 어투는 중전마마에 어울릴 법하다.

우민호 감독은 안중근을, 그의 얼굴을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고 했다. 이미지적으론 성공이고, 서사적으론 글쎄다. 상영이 끝나고 여운에 눈물짓는 관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다만 리뷰를 쓰는 지금도 수려한 풍광만큼은 눈에 선하다. 시나리오가 그림을 받쳐줬더라면 명작이 탄생했으리라.

 https://naver.me/xnhALvY1



 
익인1
뭔가 좀 애매할 거 같긴 함..액션 영화인지 독립투사를 기리는 영화인지
6일 전
익인2
음...
6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날짜조회
드영배 우와 아이유 오늘 5억 기부함..149 12.25 12:0321702
드영배노티드도넛 내기준 대국민몰카같아80 12.25 15:4811429 0
드영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해리가 너무 잘생김50 12.25 18:376768 7
드영배넷플릭스 싸네???44 12.25 18:046033 0
드영배추영우 엄청 유명한 남돌 닮았는데33 12.25 14:583294 0
 
조심스럽게 김태리 김수현 투샷 보고싶다…6 12.19 18:03 315 0
나 촉 좋은데 아이유랑 차은우 같작 한번 할 것 같음7 12.19 18:03 1268 1
헐 김수현 프라다 엠버서더7 12.19 18:00 364 1
드라마 신의퀴즈 아는 사람??7 12.19 17:59 58 1
프라다 핫한 배우들 다 데려거내 ㅋㅋ7 12.19 17:59 1020 0
좀비버스 보고있는데 덱스 멋지다4 12.19 17:58 100 0
김수현 프라다 엠버서더됨99 12.19 17:54 11021 34
내년 캠퍼스물 바니와오빠들,사계의봄,제4차사랑혁명 세편 옴 12.19 17:52 130 0
이주빈 ㄹㅇ 열일한다 12.19 17:51 100 0
이준혁 예능 좀 더해줘...3 12.19 17:49 215 0
근데 살롱드립은 항상 저렇게 썸? 타는 느낌의 인터뷰야?53 12.19 17:49 11888 0
아이유 드라마 언제나와..2 12.19 17:48 226 0
소방관 용태 효종 나만 헷갈려...?1 12.19 17:47 110 0
도깨비 선업튀 눈여 다 안본 사람 나야나…17 12.19 17:45 237 0
살렁드립 댓글 왜케 웃기냐ㅜㅜㅋㅋㅋㅋ2 12.19 17:44 300 0
정보/소식 TVN drama 트위터 업뎃 🏆펀덱스 어워드 2024🏆 수상을 축하합니다!7 12.19 17:42 234 0
응사는 티빙에서만 되는거지?ㅜㅜ1 12.19 17:41 95 0
다 모르겠고 선업튀 올해 드라마 중에8 12.19 17:41 718 0
정보/소식 윤보미 "'눈여' 이후 많이 알아봐주셔서 인기 체감...악역 해보고파" (지인의지인)6 12.19 17:35 325 0
추영우 휀걸들아 12.19 17:35 116 0
드영배
연예
일상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