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l조회 245l

[정보/소식] CJ인데? 눈물 한 방울 나지 않는 '하얼빈' [쿡리뷰] | 인스티즈

‘CJ ENM의 텐트폴 무비’ 하면 신파 서사가 큰 줄기일 것이라 예상하기 쉽다. 여기에 주인공이 안중근 의사라면? ‘국뽕’까지 추가다. 뻔한 대목에서 울지 않겠다고 다짐해 놓고 주체 못할 애국심에 눈시울을 붉힐 것을, 내심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펄펄 끓지 않는다. 은근한 불로 먹기 좋게 익힌 모양새다. 대단히 벅차지도 슬프지도 않다.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의외로 눈물이 나지 않는, 그래서 곱씹게 되는 영화 ‘하얼빈’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현빈)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를 척결하기까지 독립투사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안중근은 한국독립운동사에서 특히나 상징적인 인물이다.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지만, ‘하얼빈’은 현빈의 원톱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이유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길었던 초반 전투 신부터 안중근과 함께한 이들의 얼굴이 어쩐지 더 기억에 남는다. 또 중후반부까지 안중근의 고결한 성품, 이로 인해 촉발되는 내외적 갈등이 이야기의 핵심이긴 하지만, 큰 재미나 감동을 주는 요소는 못 된다. 

이를 의식한 듯 후반까지 관객과 함께 밀정을 추리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모집단이 크지 않은 데다 휘말린 캐릭터들이 평면적이라 딱히 반전이랄 게 없다. 특별출연인 정우성의 캐릭터도 그렇다. 서사상 꼭 있어야만 했다면 그 까닭에 공감하기 힘들다. 다만 전반적으로 느린 페이스인 극을 환기하는 데에는 이만한 역할이 없었으리라 짐작한다. 나름의 오락적 요소라고 여긴다면, 크게 몰입을 해치진 않는다.

아무래도 하얼빈역이 경유지인 완행열차다. 113분의 러닝타임에 맞게 며칠을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확장하다 보니 속도감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를 보완하는 것이 박정민, 조우진, 이동욱이다. 진부하다고 봤음에도 영화가 끝나고 잊기 힘든 장면들이 꽤 많다.

안중근의 고된 여정이 끝나는, 관객이 가장 기대하는, 바로 그 신에 당도하면 왜 ‘하얼빈’이 느리게 달렸는지 단번에 납득하게 된다. 역사가 이 장면의 스포일러인 셈인데도 소름이 끼친다.

상술했듯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작품치곤 전반적으로 담백한 맛이다. 잔인하거나 자극적이라고 느껴지는 구석이 없다. 극적으로 그릴 여지가 있는 곁가지에서조차 일부러 강약을 조절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지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으나, 제목이 왜 ‘하얼빈’인지 관객 스스로 이해하게끔 만드는 대목이다.

컴퓨터 기본 배경화면을 보는 듯한 영상미도 백미다. ‘역사 영화를 굳이 IMAX로 봐야 할까?’라는 생각이었지만, 역시 ‘거거익선’이다. 몽골, 라트비아, 한국을 오가며 담아낸 광활한 풍경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하얼빈’의 계절이 겨울인 만큼, 잔혹하게 시린 설원이 지독히 고독했을 독립투사들의 발자취를 극대화하는 효과도 있다.

누군가 ‘하얼빈’을 극장에서 보는 게 좋겠냐고 묻는다면, 우민호 감독의 말을 빌려 '와이 낫(Why not?)'이라고 답하겠다. 

https://m.kukinews.com/article/view/kuk202412190056#_across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날짜조회
드영배오우 오늘 최재림 난리났네217 12.20 20:4051689 8
드영배지성 장나라 박신혜 셋중에 솔직히 습스 대상 누구일까147 12.20 20:4612439 1
드영배해피니스 다 본 익들 대단하다 진짜루74 12.20 20:4111812 1
드영배 박정민 진짜 다이어트 우째 했니59 12.20 10:5431676 2
드영배와 조명가게가 한드 중 무빙 다음으로 잘됐대56 12.20 17:5716381 5
 
핑계고 시상식에 황정민 나올까?7 12.19 14:55 457 0
마플 연출은 점점 상향평준화 되는데 대본은 점점 인재 없어지는거같음3 12.19 14:55 138 0
서인국 지수 주연 월간남친 엠사 편성인가봐7 12.19 14:54 511 0
이번 김태리 한복 화보 너무 좋아서 구매하고 싶다5 12.19 14:53 265 0
영화는 원래 저랬는데,,,,2 12.19 14:52 236 0
변우석 상 받음4 12.19 14:52 429 0
나완비 귀여운 게 죄면 도훈이는 무기징역이야🐶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 12.19 14:52 93 0
이사진 보니까 서현진 ㄹㅇ 스엠상이다3 12.19 14:51 1278 0
마플 요즘 챙겨보는 드라마있어서 드영배방 자주오는데2 12.19 14:51 93 0
올해 반박불가로 대박난 영드 하나씩 뽑으면5 12.19 14:49 257 0
정보/소식 신은수 "김희원과 14살에 처음 만나 '아저씨'라 불렀는데 감독님으로”(조명가게)[EN.. 12.19 14:47 2209 0
마플 근데 눈여 왤케 극본 평가가 박한거지23 12.19 14:47 380 0
마플 배우판에 이도현이랑 차은우 대중성 하면 이도현이 더 높지않나?16 12.19 14:44 344 0
특전 영화 끝나기 좀 전에 도착하는데2 12.19 14:41 56 0
김태리랑 김지원 둘 다 차기작8 12.19 14:41 396 0
나 원래 메이킹 챙겨보진 않는 타입인데 12.19 14:40 130 0
한준희 디피때 손석구캐 만들어주고 엄청 밀더니 세작품 연속 일하는거 보면 12.19 14:40 174 0
마플 드라마 엄친아는 왜케 보면서 내가 다 스트레스받지1 12.19 14:38 92 0
마플 마라탕쳐돌이인데 올해 제일 좋아한 음식에 마라탕 뽑았다고해서1 12.19 14:38 49 0
갤럽이랑 펀덱스 화제성은 엄연히 다른건데 이 차이를 모르네1 12.19 14:36 240 0
추천 픽션 ✍️
by 한도윤
나는 매일매일 이직을 꿈꿨다. 꿈꾸는 이유는 단순했다. 현재 내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환경의 변화를 꾀하는 게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나는 2년 전 중견 건축사사무소에서 프리랜서의 꿈을 안고 퇴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터지면서 세계..
thumbnail image
by ts
무기력증에 우울감까지 겹쳐 반 년 째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잘 깎이고 트여진 바다로 가는 강물길 같은 길만이세상이 정한 나의 길이라면 결정을 해야할 순간이 온 것만 같았다.재희는 부엌에서 가져온 가위를 손에 쥐고 있었다.마음은 오히려 가벼..
thumbnail image
by 도비
   슬픈 왈츠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三쏟아지는 빗줄기 사이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를 향했다. 담벼락에 붙어있는 등은 돌의 굴곡에 따라 따끔거렸고 치솟은 긴장과 흥분감에 숨..
thumbnail image
by 도비
  슬픈 왈츠 - 남혜승 및 박상희   낭만의 시대 - 남혜승 및 박상희( 정국이 연회장을 나설 때 틀면 몰입감이 좋습니다. )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八“ 요새 자꾸 어딜..
thumbnail image
by 도비
  낭만의 시대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五정국은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도 자꾸만 아까의 상황이 그려졌다. 저를 바라보던 그녀의 눈과 살랑이던 바람. 하천의 물결 위로 올라탄..
thumbnail image
by 유쏘
아저씨! 나 좀 봐요!'뭐야 ... 지금 몇시야 ... 머리는 또 왜이렇게 아픈데 ㅜㅜ...'기억났다 ... 어제 내가 저지른 모든 만행들이 ..."미쳤어!! 백설 미친년아!!! 진짜 죽어!!죽어!!!"(전화벨..
드영배
연예
일상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