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당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국회 경내가 모두 포위돼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주장을 두고 당내에서부터 반박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박상수 전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시위대는 전혀 적대적이지 않았고, 그중 일부는 내가 여당 대변인임을 알고 있었지만 예의 있게 국회 상황을 물어봐줬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변인은 "원외이기에 보좌관도 없이 민주당 지지자와 시위대로 가득한 길을 뚫고 당사로 향했다"며 "시위대는 내게 전혀 위협을 가하거나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계엄군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국회로 못 갔고, 그래서 당사에 있었지만 '계엄 해제'에는 같은 마음이었다는 나경원 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겁니다.
박 전 대변인은 "김재섭 의원은 국회 담벼락을 넘다가 피딱지가 질 정도로 무릎이 까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170명 정도가 담장을 넘어 들어왔다"며 "이번 계엄 같은 사태가 벌어질 때 국회에 갈 용기 정도는 있어야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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