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의 근태를 관리·감독해 온 마포주민편익시설 관장 A씨가 송민호를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오히려 송민호는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인해 조기 소집해제가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복무 기일을 채우려 했다며 최근 제기된 부실 근무 의혹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송민호에 대해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어렵다"며 "이 친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주기가 있다. 2월, 4월에도 좀 심했다. 지금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매니저 통해 들은 거론 입원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차 어렵게 말을 꺼내며 "민호가 안 좋은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송민호가 지난 3~4월께 이미 대체복무 부적합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송민호는 그동안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호는 지난 2022년 3월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2017년 말쯤부터 좀 죽을 것 같고 숨이 안 쉬어지는 공황증상이 있었다. 쓰러져서 죽기 전까지 가게 돼서 병원을 다니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A씨는 "병무청과 얘기해서 송민호를 복무 부적합자로 소집 해제하는 게 맞다고 보고 본인한테도 권유를 했다"며 "병무청도 이 정도 상황이면 소집 해제 사유가 된다고 본다. 실제 유사한 사례로 한 2개월 만에 소집 해제한 친구도 있다. 그런데 송민호 본인이 거부했다. 연예 생활을 해야 하니까 어떻게든 버텨서 (복무 기간을 채우고) 소집 해제해야 한다고 한더라.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