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불법계엄 사태 후 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일어난 가운데, 국회 탄핵안이 가결된 후에도 많은 누리꾼이 '광화문 초대장을 받았다'며 다가오는 집회에도 참석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여당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잇따른 발언이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의 분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20일 엑스(X)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광화문 초대장'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광화문 초대장이란 탄핵 찬성자들에게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뉴스를 뜻하는 말로, 주로 여당 의원이나 대통령 측의 적반하장 격 언동을 보도한 기사가 해당된다. '이러한 소식(초대장)을 접하면 분노하게 돼 집회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활용된다.
탄핵을 외치는 국민들은 이 같은 여당과 대통령의 행태를 규탄하며, 맹추위가 예고된 주말에도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다짐을 온라인상에 남기고 있다. 누리꾼들은 탄핵안 가결 이후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저번 주는 국회더니 이번에는 광화문으로 오라고 초대장을 이렇게 보내네" "초대장이 쉴 새 없이 날아온다" "날씨가 추워져 집에 있으려 했는데, 자꾸 나라에서 초대장을 보내 갈 수밖에 없겠다"며 분노와 실망을 드러냈다.
'초대장 밈'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시기에도 사용됐다. 2016년 11월 박 전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에서 사퇴 여부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하자, 당시 국민들은 이를 '대국민 광화문 초대장'이라며 정부 수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파(경찰 추산 43만 명)가 광화문으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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