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여당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대로 조기 대선이 열리면 참패”라는 위기감이 흘러나온다.
여권의 현 상황은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보수 진영에는 '반기문'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었다. 탄핵안 가결 뒤인 2017년 1월 12일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31%로 가장 높았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20%를 기록하며 완전한 열세는 아니었다.
여권 주자들이 맥을 못 추자 일각에선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여당 대선 주자가 30%대 초·중반 득표율만 기록해도 선방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돈다”는 말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대항마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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