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평가 시리즈로는 〈정숙한 세일즈>가 꼽혔다. 영국 시리즈 〈브리프 엔카운터스>를 각색해 “섹스를 고립시키지 않고 다른 권력, 문화와 연결시켜 재미있게 풀어낸”(김혜리) 이 작품은 “급진적이면서 사랑스럽고, 발랄하게 폐부를 찌른다”(남선우). “무자녀 기혼여성, 이혼한 여성, 비혼모가 모여 90년대 초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성인용품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작품은 ‘시대극’이라는 설정을 통해 불필요한 트집들을 피하고, 통속적인 줄거리 곳곳에 시대를 초월한 페미니즘 어젠다를 배치해 여성들에게 은밀한 즐거움을 주었다.”(복길)
과대평가 시리즈는 “K드라마의 클리셰를 총동원한 과잉 진료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김선영) 같다는 평을 받은 〈눈물의 여왕>이다. “계급과 지위가 절대적인 힘을 발휘”(복길)하는 박지은 작가의 드라마가 특히 이번 작품에서 “빈약한 서사와 사회적 고찰이 전혀 깃들지 않은 전개”(박현주)를 보여주며 “코미디를 만지는 솜씨가 현저히 하락”(진명현)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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