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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럭비 국가대표는 성폭행 혐의 ‘실형’
명문대 출신 운동선수가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21일 언론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광명경찰서는 최근 김모 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명문대를 졸업 후 한 국제 스포츠단체 소속 선수로 활동하는 김 씨는 올해 8월 교제하던 연인과 성관계를 갖고 그 모습을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100㎏가 넘는 체구의 김 씨는 연인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김 씨가 또다시 폭행하거나 영상을 유포할까 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다가 피해 발생 두 달이 지난 10월 김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김 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으며 범행 영상은 이후 삭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김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영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전 럭비 국가대표 A 씨는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후 지난 20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김중남 부장판사)는 20일 강간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극심한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며 "죄질이 불량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일부 범행 사실에 대해 시인하고 반성한 점과 성폭행 자체가 미수에 그치고 피해자가 먼저 뺨을 때리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지난 6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에서 그를 성폭행하려 하고, 저항하자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연인이 회장실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A 씨는 화장실 문을 부수거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망가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장상민 기자(joseph03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