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8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며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민주당에서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다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석열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결정할 때부터 청와대로의 복귀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2022년 6·1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그해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임대인은 국민이고, 정권은 임차인이다. 정권이 다시 바뀌면 원상회복이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다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월 민주당이 주최한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 토론회에선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이 “개인적으론 우리가 집권한다면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용산은 도저히 대통령실로 부적격”이라고 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을 급히 이전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가 됐고, 윤 대통령도 위기에 처하면서 용산 대통령실도 함께 위기에 빠진 모양새”라며 “언제 대선이 열리든,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용산에 대통령실 집무실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