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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영화제급 라인업을 자랑한 '핑계고 시상식'의 주인공은 황정민이었다.
12월 22일 웹예능 '뜬뜬'에는 '제2회 핑계고 시상식' 영상이 게재됐다.
시상식에는 차승원, 임수정, 박신혜, 이동욱, 양세찬, 이정하, 이동휘, 조혜련, 유병재, 김동현, 별, 키, 다비치(이해리·강민경), 페퍼톤스(신재평·이장원), 홍진경, 조세호, 남창희, 송지효, 권유리, 지석진, 이광수, 장윤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신인상 후보로는 강민경, 구교환, 박보영, 이성민, 진선규, 카리나가 이름을 올렸다. 강민경만 유일하게 참석한 가운데 차승원은 "강민경 줘. 온 사람한테 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수상자는 이성민이었다. 강민경은 "이성민 선배님 나오시고 카리나가 후보로 나왔을 때 마음을 내려놨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으로 소감을 전한 이성민은 "놀랍다. 30년 전 연극할 때 받아본 이후로 신인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내 인생에 또다시 신인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느닷없이 이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제 인생이 좀 나른해지는 그런 나이인데 신인상을 받고 나니까 뭔가 새로운 목표가 생기고, 활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 분야에 좀 더 노력해서 인기상,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다"며 "2024년 그 어떤 상보다도 저에게 큰 에너지를 주는 상을 주셔서 너무 행복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큰 상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진지한 소감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인기스타상은 계원(구독자명)의 100%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만큼 모두가 욕심낼 수밖에 없었다. 라이징과 베테랑 부문으로 나뉜 인기스타상은 각각 샤이니 키와 김고은, 지석진과 홍진경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키와 김고은은 91년생 동갑내기로 '동갑내기는 핑계고' 편에 동반 출연했으며, 지석진과 홍진경 역시 '가짜의 삶' 특집에 함께 등장해 계원들의 배꼽을 잡은 바 있다.
키는 "같이 받은 김고은 씨, 이상이 씨와 '핑계고'에 나온 이후로 좋은 일이 두 가지가 있었다"며 음악방송 1위, 새집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드린다. 열심히 살겠다. 눈물 날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고은은 촬영 때문에 시상식 참석을 못 한 것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이다"며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핑계고' 촬영할 때 너무 행복하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저는 열심히 또 다음 작품을 촬영하고 있으니까 여러분 많이 기대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석진은 "이런 소중한 상을 진경이와 같이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여러분들이 또 일어나서 박수를 쳐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계원들에게 가장 먼저 고마움을 표한 홍진경은 "진짜 귀한 상이다. '가짜의 삶'으로 인사를 드렸는데 2025년에도 일관된 가짜의 삶으로 여러분들께 실망 끼쳐드리지 않고 '핑계고'에서 자주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유재석은 우수상 후보 공개를 앞두고 "워낙 쟁쟁해서 심사위원단도 고민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후보로는 공유, 김원희, 이광수, 이상이, 조혜련, 차승원, 샤이니 키, 홍진경이 이름을 올려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 했다.
후보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상이의 이름이 호명됐다. "마음이 되게 찡하다"고 을컥한 모습을 보인 이상이는 "사실 정말 계원으로서 1화부터 봤다. 정말 웃고 떠든 기억밖에 없는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항상 웃음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2024년 한해 총 45편이 업로드된 가운데 계원의 100%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작품상은 '돌아온 설 연후는 핑계고'가 차지했다. 공유, 이동욱, 조세호가 출연한 해당 작품은 1000만뷰를 기록하며 후보작 중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공유의 불참으로 이동욱, 조세호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2년 연속 작품상 영예를 안은 이동욱은 "오늘 저는 대상 시상하고 즐기러 왔는데 너무 예상 밖이다. 제가 작년에 대상, 작품상, 인기스타상 3개를 받았는데 작품상을 2년 연속 수상한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유재석, 공유, 조세호에 고마움을 표했다.
조세호는 "저는 무엇보다 공유, 이동욱 형과 함께할 수 있어서 이 상을 받는 것 같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핑계고'와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내년에도 '핑계고'에서 더 많은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너무나 행복한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최우수상 후보는 '핑계고' 3회 이상 출연자 증에서 선정됐다. 대상 후보이기도 한 남창희, 양세찬, 이동욱, 이동휘, 조세호, 지석진, 황정민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동휘가 최우수상 영예를 안았다.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이동휘는 "'핑계고'를 하면서 저 스스로가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작년 시상식 때 빈손으로 가면서 상 받으신 분들이 참 부러웠다. 이 일을 하면서 최우수상에 노미네이트된 건 처음이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동휘는 "너무 감사드리고 올 한 해 정말 어려운 일도 많고, 기분 좋은 일도 많고, 행복한 일도 많았다. 계원님들 덕분에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 대단하신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격이 충분히 갖춰진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며 유재석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대미를 장식할 대상 시상을 앞두고 전년도 수상자 이동욱이 무대에 올랐다. 촬영 스케줄까지 조정하며 시상식에 참석했다는 이동욱은 "꼭 오고 싶었다. 제가 와서 시상을 해야 이 전통이 생길 것 같더라. 앞으로 '핑계고'는 전년도 수상자가 대상을 시상하는 전통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대상 수상자는 모두의 예상대로 황정민이 차지했다. 황정민은 전례 없는 말실수로 노어플 여행 예능 '풍향고'의 시작을 열며 '핑계고' 콘텐츠 확장에 기여했다는 전문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았다. 또 온라인 계원 투표에서도 절반이 넘는 50.7%라는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스케줄 탓에 시상식에 불참한 황정민은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은 "여러분들이 한 표 한 표 찍어주셔서 제가 대상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덕분에 정말 좋은 여행을 했다. 석진이 형을 필두로 재석이, 세찬이 아주 행복하게 다녀왔다"고 '풍향고' 여행 후기를 털어놨다.
이어 "한 편 한 편 업로드될 때마다 여러분들이 너무너무 사랑해 주셔서 보는 사람들마다 잘 봤다고 얘기해주시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진짜 감사하다"고 트로피와 각종 부상들을 자랑해 흐뭇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