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늦었음. 그 말이 통하려면 어제 트랙터 막을때 무력진압이 아니라 공손하게 조곤조곤 말했어야 했고, 차벽 만들더라도 시민들 편하게 이동하도록 자기들이 빙판위에 올라가서 길을 터줬어야 했고, 저체온증으로 사람 쓰러졌을때 먼저 들처업고 병원으로 가야했고, 음식이며 핫팩이며 후원물품 왔을때 먼저 본인들이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농민분들에게 나눠줬어야 했고... 누가봐도 미안해 하는 에티튜드로 '저희가 명령에 불복하긴 어려워서 정말 죄송합니다. 계시는 동안 막고있는 시늉은 해야되지만 최대한 안전과 건강에 지장없게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행동으로 옮겼어야함. 영화 택시 운전사의 한 군인이 형식적으로 차 수색을 하지만 서울 번호판을 발견하고도 그냥 보내줬던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