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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농민들의 트랙터는 2시간 남짓 지나는 시민들의 호응 속에서 순조롭게 행진을 이어갔으나, 12시 9분 무렵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옛길을 넘어서는 순간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혔다.
전날 서울경찰청이 교통체증 및 교통불편 야기 등을 이유로 트랙터 진입을 제한한다고 통고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왕복 8차선 도로를 경찰 버스 2대와 경력을 이용해 전면 차단했지만, 농민들의 트랙터는 이를 넘기 위해 진전을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 버스와 충돌해 멈춘 트랙터에 경찰이 올라 트랙터 측창을 부수고, 시동을 강제로 끄면서 농민들과 경찰 간 극한 대치가 시작됐다.
이 지역 관할인 방배경찰서가 경찰 버스와 충돌한 트랙터 운전자인 농민을 연행하려고 시도하자, 농민들은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농민과 시민의 이동권을 방해한 건 경찰인데도 경찰은 그 책임을 농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어 "경찰의 임무는 농민들의 평화적 행진을 보장하는 것이며, 여기에 오기까지 재물 손괴나 범법 행위 하나 없이 안전하게 행진했다. 트랙터는 한 차선으로 정리하겠으니 나머지 차선을 열어 시민들을 통행하게 하라"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