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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오늘의 시상식에 어찌 손뼉치랴.

'2024 SBS 연기대상'과 '2024 KBS 연예대상'이 지난 21일 저녁 동시 개최됐다. KBS는 탄핵 정국 여파로 시상식 전 레드카펫 미진행 소식을 전했고, 올해 다수의 드라마를 흥행시킨 SBS는 많은 배우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일정대로 포토월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과 양곡법 개정을 촉구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행진시위가 예정됐다. 양곡법 개정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이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달 19일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다.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고 가격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쌀값 하락을 막고 농민들의 수익을 보장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보/소식] 죽음 위 시상식, 즐거우십니까? [기자의눈] | 인스티즈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행진시위를 막아선 경찰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12시께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가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진시위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트랙터를 막아섰고,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 차벽을 세운 뒤 트랙터 운전자를 끌어 내리는 등 진압하기 시작했다. 전농이 행진시위에 앞서 ▲남태령, 동작대교, 용산관저 ▲석수역, 여의도, 정부서울청사 경로를 이용하겠다고 정식 신고했음에도 법적 근거 없이 내려진 제한통고였다.

경찰의 과잉 진압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광화문, 안국역 일대에서 진행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했던 일반 시민들이 남태령 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사이 경찰이 트랙터를 지키다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시민을 방치하고 119구급대원의 진입을 막았다는 소식이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통해 전파됐다. 이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났고 남태령 부근은 대규모 집회현장으로 변했다. 이어 경찰과 전농, 시민들의 24시간이 넘는 밤샘 대치가 이어졌다.


[정보/소식] 죽음 위 시상식, 즐거우십니까? [기자의눈] | 인스티즈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구속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 및 시민들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농 전봉준 투쟁단은 전날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된 뒤 이틀째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길을 열어라"라는 구호가 밤새도록 이어졌다. 시민 연대 발언도 진행됐다. 발언대에 선 한 덕성여대 재학생은 자신의 신상정보를 밝히며 "신상정보를 밝힌 이유는 농민들과의 시위가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저 뒤에 방패를 든 경찰들은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가? 내란공범이 됐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이 모든 과정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연대의 손길이 이어졌고, 한파에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돕기 위한 후원 물품과 지원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몸을 녹일 수 있는 후원 난방 차량도 속속들이 도착했다. 남태령 역 여성 화장실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여성용품들이 쌓였다.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을 향한 후원금 인증 릴레이도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시민을 돕는 이는 시민이었다.

하지만 같은 날 밤 남태령 역에서 차량으로 30분~1시간 걸리는 KBS 신관 공개홀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는 저들의 처절함이 들리지 않았다. 양사는 시상식을 중계하기 바빴고,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무덥도록 따뜻한 실내에서 얇은 옷가지 위로 맨살을 드러내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시리도록 추운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고도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가는 농민과 시민이 즐비한 상황 속, 그 누구도 현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남길과 김영옥, 지승현, 권율이 '일상의 기쁨', '안갯속에 있는 연말', '어수선한 시기', '따뜻한 봄' 등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을뿐, 완벽한 그들만의 '가짜 세계'였다.

[정보/소식] 죽음 위 시상식, 즐거우십니까? [기자의눈] | 인스티즈


2024 SBS 연기대상 MC 김혜윤(왼쪽부터), 신동엽, 김지연. [사진=스포츠Q(큐) DB]


올해 SBS 금토 드라마는 경찰, 검사, 변호사, 판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을 다뤘다. 이중 불의에 맞서 싸우는 신부, 경찰, 검찰의 공조를 다룬 '열혈사제2'는 최우수 연기상(김남길, 이하늬), 우수 연기상(김형서, 김성균, 성준) 등 10개의 연기상을 휩쓸었고 정의로운 재벌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재벌X형사'는 최우수 연기상(안보현)과 우수 연기상(박지현, 곽시양) 등 5개 연기상을 받았다. 정작 검사, 재벌, 조폭의 마약 카르텔을 그린 '커넥션'은 올해의 드라마상을 받고도 인생 최고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은 지성이 무관의 고배를 마셨고 전미도를 제외한 배우들은 조연상에만 이름을 올렸다. 시국에 배우가 무슨 죄겠냐만, 이 땅 위에 죽어가는 존재를 밟고 실재하지 않는 공권력의 정의를 연기해 주고받는 연기상이라니. 부끄러움도 모르는 아이러니에 한숨만 내뱉을 뿐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http://www.sportsq.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4763














 
   
익인1
난 연예인이 정치적 사안 목소리내는 거 별로라서 이런 기사도 공감 안됨
어제
익인2
올해 습스 드가 전체적으로 판타지였네 ㅋㅋㅋ 경찰 검사 판사 변호사
근데 둘러 둘러라도 언급한건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어제
익인3
기레기들 니들이 할말도 아닌거같은데
어제
익인4
근데 그럼 뭐 세상 전체가 숨죽인채 정치만 바라보고있으란 소린가..
어제
익인8
아니 글만 봐도 개우울함ㅠㅠㅋㅋㅋㅋㅋ
어제
익인5
연말인데 그럼 다들 아무것도 하지말고 우울하게 지내야 하나?
어제
익인6
딱히
다 자기 일은 하고 살아야지

어제
익인9
거기서 있는 연예인이건 스탭도 다 시민중 한명인데 일 하지 말란거야 뭐야 일상 생활은 해야지 진짜 노공감 기사네
어제
익인10
무슨상관임 시비좀걸지마라
어제
익인11
일상을 살아야지 그럼 시상식도 하지 말라는건가? 일상 파괴하는 계엄을 막자는거였는데 참
어제
익인35
22
어제
익인12
뭐라는겨 ㅋㅋ
어제
익인13
나는 공감 감 저런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게 솔직히 괴리감 느껴지는 건 사실임
어제
익인15
2222 개개인을 욕하는 게 아니라
어제
익인20
33
어제
익인26
444
어제
익인33
5
어제
익인14
개오바
어제
익인16
저들도 1년 고생해서 시상식에서 걍 상 받고 본인 일들 하는거고 기자는 연예인 이용해서 이런 기사를 쓰기전에 경찰들의 행태에 대해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게 먼저 아님?
어제
익인17
댓글 쥑이네 다른세상에 사나봐
어제
익인18
뭔ㅋㅋㅋ이런 기사 쓰는 애들이야말로 바깥에 나가서 동료들이랑 술먹고 지인들이랑 커피먹고 깔깔떠들고 할거 다할거같구만 쓸데없이 엄근진하게 애꿎은데에 회초리질이야; 자기일은 하고살아야지 진심으로 정치에 관심가지는 사람들은 진정 욕할사람 욕하기 바쁘지 이런 애꿎은 사람들 안잡지ㅋㅋ 시상식 준비하는데에 일하는 현장 스탭들이나 이런사람들의 현생은 뭐 지가 책임져줄거임??
어제
익인19
뭐 아예 시상식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잖아 아무도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떤 말도 얹지 않는다는 게 아이러니 하다는 거임.. 연예인들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존재잖아. 시민들이 엄동설한에 시위 나가고 현재 상황 타파해보고자 여러 행동하고 있는데, 시상식에서 본인들의 공적만 치하하는 게 웃긴 거지. 하다못해 현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에둘러 말하기만 했어도..
어제
익인22
뭐래 기자들도 송년회하고 밥먹고 술먹고 다하면서..???
어제
익인23
무슨 죽음위 시상식이야 헐 장기전인데 벌써부터 갈라치기 하는거야뭐야 시청률 3퍼짜리 일반대중은 별 관심없어진지 오래인 시상식에 집중은 지들이 더하고 있는듯
어제
익인25
지금 그렇게 욕할 인간들 집단들이 많은데 또또 이상한 곳에 분풀이ㅋㅋㅋㅋㅋ ㄹㅇ 얘네야말로 하하호호 술먹고 들어와서 이런 기사 쓰고 앉았을거 생각하면 너무 가증스럽긴해ㅋㅋㅋㅋㅋㅋ시상식 좀 한다고 상황이 어떻게 바뀌기라도 하는줄
그럴거면 왜 전국의 크리스마스 파티하는 곳 다 회초리질하지 그래 걍

어제
익인27
연예인들이 죽였나요? 시청자들이 죽였나요? 무엇보다 기레기들이 이런 기사 너무 내로남불ㅋ 너네들이나 자극적인 기사제목,어그로나 하지마 사람죽이는건 기자들 아닌가?

이런 논리 여시 이런데 논리던데 기자 여시하니?

어제
익인28
어휴
어제
익인29
기자들이 할말은 아닌듯
키보드 하나로 사람 죽이는 거 정말 쉽던데

어제
익인30
우원식 의장님은 정작 연말 약속 잡고 국민들이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했어
물론 시국이 이런지라 괴리감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잘못의 화살은 윤에게 돌려야지
저 연예인들도 어찌보면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

어제
익인31
22 ㅠㅠ
어제
익인32
33
어제
익인34
44 저것도 일하는 거잖아 근데.....
어제
익인36
사회가 마비라도 되어야 하나? 이런 시절이니 에버랜드, 롯데월드 근로자들은 일도 하지 말아야겠네. 어이가 없음.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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