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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BS 연기대상'과 '2024 KBS 연예대상'이 지난 21일 저녁 동시 개최됐다. 


이날 오후 윤석열의 구속과 양곡법 개정을 촉구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행진시위가 예정됐다.


21일 오후 12시께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가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진시위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트랙터를 막아섰고,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 차벽을 세운 뒤 트랙터 운전자를 끌어 내리는 등 진압하기 시작했다. 전농이 행진시위에 앞서 ▲남태령, 동작대교, 용산관저 ▲석수역, 여의도, 정부서울청사 경로를 이용하겠다고 정식 신고했음에도 법적 근거 없이 내려진 제한통고였다.


경찰의 과잉 진압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광화문, 안국역 일대에서 진행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했던 일반 시민들이 남태령 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사이 경찰이 트랙터를 지키다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시민을 방치하고 119구급대원의 진입을 막았다는 소식이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통해 전파됐다. 


하지만 같은 날 밤 남태령 역에서 차량으로 30분~1시간 걸리는 KBS 신관 공개홀과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는 저들의 처절함이 들리지 않았다. 


양사는 시상식을 중계하기 바빴고,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무덥도록 따뜻한 실내에서 얇은 옷가지 위로 맨살을 드러내며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시리도록 추운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고도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가는 농민과 시민이 즐비한 상황 속, 그 누구도 현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스타들이 '일상의 기쁨', '안갯속에 있는 연말', '어수선한 시기', '따뜻한 봄' 등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을 남겼을뿐, 완벽한 그들만의 '가짜 세계'였다.


이 시국에, 이 땅 위에 죽어가는 존재를 밟고 실재하지 않는 공권력의 정의를 연기해 주고받는 연기상이라니. 웃고 떠들며 부끄러움도 모르는 아이러니에 한숨만 내뱉을 뿐이다.




 
익인1
아니 근데 뭐 맡겨놨나 왜이래 기사들
8시간 전
익인3
이런거에반응하지말았으면 먹이주는 괜히까판만드는거같음
8시간 전
익인4
웃기는 기사네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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