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소는 기독교로 치면 교회 같은 곳ㅇㅇ 거기 그 지역 사람들 다 모여서 기도하고 모임도 하고 그럼 난 부산익인데 부산은 감전역 근처에 있어
창가학회랑 헷갈려하는 사람들 있고 보통 남묘호렌게쿄라 하면 창가학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엄마가 믿는 남묘호렌게쿄는 그거랑 다름 창가학회를 이상하게? 생각하심 이쪽이 찐이라 생각하시는 듯함 창가학회라 안 하고 일련정종이라 부름
여기도 안에 교회처럼 청년부 이런 거 있어서 고딩 땐가까지 엄마 따라 가서 다니다가 안 간 지 오래됨
남묘호렌게쿄 믿으면 수주랑 기도문? 이것도 이름 있는데 하도 종교활동 안 한 지 오래돼서 까먹었다 암튼 그거 세트로 천으로 된 주머니? 파우치? 같은 거에 넣어서 들고 다니는데 포교소 갈 때 챙겨가야 함 내 건 주황색ㅋㅋ 저번에 안방에서 뭐 다른 거 찾다가 서랍에서 발견함
불상..?도 있었나 기억이 안 나는데 우리집 안방에 엄마가 모셔다 놓은 거에는 불상 안 보임 걍 개큰 족자 같은 거에 한자 써져있는 거 걸어두고 그 앞에 그릇 같은 거 놓고 중간에 몇 번 치면서 기도함
남묘호렌게쿄만 부르면서 기도하는 건 아니고 그 수주랑 같이 들고 다니는 기도문에 일본어 발음 한글로 쓴 거랑 같이 불교 경전(으로 추측되는 것... 연화경? 법화경? 뭐 그런 거인 듯) 내용이 있는데 그거 일본어 발음으로 읽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면 2~30분 정도 걸림
조석근행이라고 아침에 기도 한번 저녁에 기도 한번 하는데 아침 때랑 저녁 때랑 기도문 읽는 범위가 좀 달랐던 걸로 기억함
나도 어릴 때는 가끔 엄마랑 같이 기도문 읽었어서 아마 맨 처음 한문장 읽어주면 지금도 몇페이지 정도는 줄줄 욀 수 있을 거 같음ㅋㅋ
근데 우리 엄마가 그런 거 강요하진 않으셨고 그냥 어렸으니까 애를 집에 두고 나다닐 순 없잖아 난 외동이고 아빠는 멀리서 일하시느라 집에 잘 없으셨음 그래서 항상 포교소든 간담회(포교소는 부산이 한군데 있는 거고 간담회는 약간 동? 구? 단위로 개인 신도 집에서 모임 주 1회였나 월 1회였나 헷갈리네 아 포교소는 월 1회 다 같이 모이는 날이 있음)든 날 데리고 가셨던 거 같음
여기 본거지?는 일본에 대석사라는 곳임 엄마가 거기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하셨고 중딩 땐가 고딩 땐가 간담회 갔을 때 어떤 신도 분이 대석사 가서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간증? 그런 발언도 하심... 간담회 가면 다 같이 기도하고 빙 둘러앉아서 그런 얘기 나누고 그랬음 각자 뭐 힘든 일 있었는데 종교의 힘으로 이겨낸? 앞에서 말한 경우는 부부 중에 아주머니? 할머니? 분이 신도셨는데 남편 분한테 전도하려다가 잘 안 됐음 그러다가 같이 대석사에 갔는데 남편 분이 믿게 됐다는 간증을 그 남편 분이 직접 얘기하심
나는 성격인지 뭔지 도저히 신의 존재를 믿을 수가 없어서 나 스스로는 남묘호렌게쿄 포함 어떤 종교도 가져본 적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
어릴 때는 걍 엄마가 데리고 다니니까 같이 다닌 거지...
엄마도 앞에서 얘기했지만 강요한 적 없으셨고 그래서 그냥 엄마는 엄마대로 혼자 종교활동 하심 아빠는 모태신앙 천주교 신자 근데 아빠도 딱히 성당 다니고 그런 분 아니셔서 내가 보기엔 무교나 마찬가지야ㅋㅌ
교회에서 십일조? 그런 거 내는 것처럼 여기도 그런 거 있는데 여긴 내가 알기로 그런 거 다 의무가 아님 금액도 정해진 없고 몇천원이나 만원만 내는 경우도 많음
포교소나 간담회 가는 것도 의무 아니고 그렇게 빡센 분위기 아니었음 우리 엄마도 한 몇년 안 다닌 시기가 있었음
그래서 내가 사이비라는 생각을 못 했던 거 같아 너무 어릴 때부터 다님 + 이 종교 때문에 집안이 파탄 나거나 돈 꼴아박은 적 없음 〈 이거 때문에ㅇㅇ
아 어서라는 거 있음 그 달에 한 문장인지 한 구절인지 뽑아서 그거에 대한 해석까지 담은 얇은 책인데 그거 매달 한번 포교소에 그 지역 사람들 다 모이는 날에 포교소에서 나눠주나 살 수 있나 그랬던 거 같음 집에 많았는데 지금 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
내가 이 종교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 딱 한번 있음
집안 사정 안 좋아졌고 그거 땜에 엄마도 나도 정신적으로 상태 안 좋을 때 있었는데 엄마가 종교에라도 기대고 싶으셨는지 굳이굳이 그 기도할 때 앞에 두는 거 있잖아 족자 걸어둔다는ㅇㅇ 그거를 집에 들이고 싶다는 거야 상황도 안 좋은데 그것도 다 돈이 들긴 하거든 근데도 굳이 들이고 싶으시다길래 속으로는 돈도 없는데 왜 저래... 했음 그래도 심적으로 너무 힘드신 거 알았고 돈은 어차피 엄마 돈으로 하시는 거라 그러시라 했는데 문제는 내 방에 들이신다 했음ㅋㅋ 작은 집으로 이사간 상태였는데 안방에는 도저히 들일 데가 없고 나는 어차피 대학교 기숙사 갈 거니까 내 방에 들이자고... 진짜 개싫다고 했는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고 호소하시고 우울한 티 팍팍 내셔서 걍 결국에는 그러시라고 함... 그후에 이사온 집이 지금 집인데 지금은 안방이 좀 더 넓어져서 안방에 있음
글이 길어서 쓰는 동안 내려갔을지도 모르는데 촑글 보고 생각나서 써봤어ㅋㅋ 근데 너무 길어지긴 했네ㅎ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 내가 아는 한에서 답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