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랑 할머니가 믿었나… 우리 부모님은 안 믿고 할머니가 어릴 때부터 나 키워주셨는데 키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거기 데리고 다니심 근데 부모님은 데리고 다니는 것에 별말 안 함
어릴 때는 뭐… 부원회였나 또래애들 모아서 활동도 하고 놀이도 하고 춤도 추고 그런 걸 해서 좀 재밌었던 것 같음 그래서 나도 적극적으로 활동함 그리고 항상 활동하기 전에 다른 익들 말처럼 주문 같은 걸 외우는 그런 차례도 있었는데 난 하는 척만 하고 안 함… 그게 작은 책에 적혀 있는데 대부분 그걸 안 보고 외우더라
머리 크고 나서 안 다님 할머니도 그렇고 고모도 그렇고 다니라고 다니라고 얘기하셨는데 내가 안 다닌다 했음 그 이후로 회관에 일절 안 감 근데 가족이 믿으니까 연이 끊어지지가 않음 이사 와서 이제 진짜 끊어지나 했는데 할머니가 그 사람들한테 내 번호를 줘버림 연락 겁나 옴 일부러 피하면 집까지 찾아옴 예고도 없어 예고? 있긴 했는데 5분 전에 연락 와서 방문한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샤워하고 잠옷 차림으로 그 사람들 문 열어준 적도 있음 근데 알고 보니 할머니가 집에 나 있다고 와도 된다 했더라… 나는 싫어하니까 나한테 비밀로 하고 일단 오면 자리 박차고 나갈 애는 아니니 그냥 들인겨
그 이후부터 그 종교에는 학을 뗌 고모한테 어느 날 갑자기 연락 와서 내 친구 아무나 이름이나 번호 달라고 해서 왜냐고 물었더니 일단 달라고 버럭 소리 지름 알고 보니 그 종교 관련해서 물어본 거였음 왜 달라고 했는지는 아직까지 몰라 결국 안 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