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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Crush hour!"
가수 크러쉬가 '크러쉬만의 시간'을 제대로 증명했다. 약 180분 동안 30곡 이상을 들려줬다. 10대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 불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었다.
크러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크러쉬 아워 : 오'(CRUSH HOUR : O)를 선보였다.
크러쉬는 오프닝으로 4곡을 연달아 불렀다. 그루브 넘치는 알앤비와 힙합 등을 선보였다. '시리얼'(Cereal), '미워', '가끔' 등 인기곡들을 선택했다.
크러쉬는 "한국에서 가수가 체조경기장을 채운다는 건 얼마나 큰 의미인지…"라며 "3일 동안 이곳에서 공연 할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감격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도 준비했다. 크러쉬는 객석에서 깜짝 등장했다. 팬들과 손을 맞잡으며 캐럴을 불렀다. '라스트 크리스마스'와 '징글벨' 등을 편곡해서 크러쉬만의 캐럴을 들려줬다.
OST 파트도 돋보였다. 드라마 '도깨비'의 '뷰티풀'(Beautiful), '눈물의 여왕'의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 등을 리프팅 무대에서 들려줬다. 드라마틱한 무대를 완성했다.
게스트 라인업은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첫날(20일)에는 악뮤가 등장했다. 둘째 날(21일)에는 박재범이 출격, 상의 탈의 퍼포먼스까지 펼쳤다.
싸이가 마지막 날(22일)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공연의 마스터답게, 그는 등장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했다. 흥 넘치는 무대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러쉬 아워'(Rush Hour)로 엔딩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춤췄다. '잊어버리지마', '쉬'(SHE), 미발매 신곡 '파-사이티드'(far-sighted)등 앙코르에 앙코르까지 선보였다.
공연 강자로 성장한 크러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보컬, 음색, 애드리브, 구성 등 놓칠 게 없었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편곡도 콘서트를 즐기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스토리텔링 있는 공연도 돋보였다. 콘서트의 주제인 '동그라미'(O)를 강조했다. 삶은 돌고 돌며, 모든 것이 연결되어있다고 말했다. 순환과 연결을 표현했다.
크러쉬는 "사실 몇 달 전에 허리 수술도 하고, 개인적으로 몸이 안 좋았어서 잘 마칠 수 있을지 좀 걱정도 되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3일 동안 와주신 관객분들의 성원에 힘 입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황리에 잘 마무리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매년 공연을 약속했다. 크러쉬는 "'크러쉬 아워'가 매년 계속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도 열심히 건강하게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진(dispatch_hj@naver.com)
〈사진제공=피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