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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마쳤다. 최근 부실 근무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지만, 일단은 예정대로 소집 해제됐다. 다만 근무 마지막날에도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연예 활동 계획도 없다. 송민호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병무청 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대응할 계획이다.
23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송민호는 이날 사회복무요원으로서 1년 9개월간의 복무 기간이 종료됐다.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한 송민호는 이날 예정대로 소집 해제됐다. 하지만 이날도 출근은 하지 않았다. 심리적 불안 증세를 호소한 송민호는 지난 17일 부실 복무 의혹이 제기된 이후 병가를 제출하고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주민편익시설 관장 A씨도 다른 업무로 자리를 비웠다. 마포주민편익시설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A씨는) 오늘 일정이 있어서 자리에 안 계실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규정 23조에 따르면 복무 기간 내 병가는 30일 이내로, 이를 초과한 경우 복무기관의 장이 증빙서류를 덧붙여 14일 이내에 지방병무청장에 통보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사회복무요원은 경고 처분 또는 연장 복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송민호의 근태를 관리해온 A씨는 최근 스타뉴스에 송민호가 해당 기간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민호는 그동안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앞서 송민호의 몸 상태에 대해 "정상적인 생활 자체가 어렵다"며 "이 친구(송민호)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주기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A씨는 송민호가 지난 3~4월께 이미 대체복무 부적합자로 분류됐으나, 송민호 본인이 복무 기간을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송민호는 지난해 3월부터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왔다. 송민호는 당시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함께 일한 A씨와 인연을 맺었고, A씨는 지난 2월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기고 한 달 뒤 송민호를 데려왔다. A씨는 송민호가 근무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나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A씨는 "사회복무요원 고충 상담을 통해 근무지를 변동할 수 있다"며 "민호가 새로운 담당자와 적응 문제도 있었고,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본인 요청으로 인해 이쪽(마포주민편익시설)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민호는 현재 부실 근무 의혹이 제기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디스패치는 송민호가 지난 10월 31일 미국 하와이로 5박 6일 여행을 다녀온 후,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출퇴근 기록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송민호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A씨도 "(송)민호를 하루에 한 번은 봤다"며 "출근했는지 확인하고 서명받았다"며 부실 근무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내가 민호 관리만 하는 게 아니니까, 바쁠 때는 아침에 (출근했는지) 확인을 못 했을 수는 있다"며 "그 부분은 병무청에서 CCTV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송민호의 소집 해제일에도 부실 근무 의혹을 뒷받침하는 동료 사회복무요원의 진술을 추가로 공개하며 또 한 번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송민호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미 병무청과 경찰이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송민호의 추후 활동 계획도 병무청 조사 결과 이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한편 병무청은 현재 근무지 CCTV 자료를 확보해 송민호의 근태를 확인 중이다. 문제가 발견될 경우 처벌 가능성도 있다. 지난 19일 육군 현역으로 만기 전역한 위너 멤버 강승윤은 제대 소감을 전하며 "진우 형, 승훈이 형, 민호랑 손잡고 빠른 시일 내에 인사드리겠다"고 위너 완전체 컴백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의혹으로 송민호가 처벌까지 받는다면, 위너 컴백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송민호에 대한 병무청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