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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그룹 EXID 멤버 하니의 예비신랑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원장이 한남동 100억대 빌딩을 소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양 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브라더월드 명의로 매입했다. 1992년 준공됐으며 대지면적 348㎡, 연면적 988.79㎡ 규모다. 2022년 당시 호가는 105억원이었으나 실제 거래는 100억원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3.3㎡당 약 1억원에 매수한 셈이다.
주용도는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으로, 식당과 주거시설 등으로 사용돼 왔다. 다만 현재는 임차인이 들어서 있는 지하 1층을 제외하고는 공가 상태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이주를 개시한 탓이다. 한남3구역이 이주율 98.5%을 넘어서며 최근 부분철거 작업을 시작한 만큼 이 건물 역시 내년 상반기에는 철거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 원장이 '상가 임대업'이 아닌 '재건축 재테크'를 위해 건물을 매입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해당 건물의 소유주가 4000여명의 한남3구역 조합원 중 감정평가 순위로 톱(TOP) 10위 안에 든다"며 "재건축을 마치면 가장 큰 평수인 펜트하우스와 상가 일부, 그리고 현금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만 (주)브라더월드측은 건물 매입과 관련해 "확인해드릴 수 없다"는 답변을 남겼다. (주)브라더월드는 양 원장이 친형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 원장과 함께 운영중인 광고 대행사다.
한편 한남3구역은 총 사업비가 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다. 한남동·보광동 일대에 38만6400㎡에 5990가구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디에이치 한남'으로 재탄생되며,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민경 기자 (ming@fnnews.com)
김경아 기자 (ka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