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국헌] 아이유가 광고모델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불매운동 여파가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유가 탄핵 찬성집회에 음식들을 선결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수 지지층들 일부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부터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아이유가 광고 모델을 맡은 기업들이 적시된 '불매 운동' 목록이 공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날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는 보수 지지층들의 항의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지금도 각종 커뮤니티에는 아이유가 광고하는 제품들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글과 댓글이 무수히 달리고 있으며, 우리은행의 경우 넣어둔 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기겠다고 나서는 보수 지지층들도 많은 상황이다. 일부 보수 지지층들은 회사에 모델 교체 민원까지 넣고 있다.
12월 24일 기준 아이유가 광고모델 혹은 홍보대사를 맡은 브랜드는 경동제약 '그날엔', 제이에스티나, 하이트진로 '참이슬', 블랙야크, 이브자리, 뉴발란스 'SLEEP&SLEEP', 롯데칠성음료 '펩시 제로슈거'와 '펩시', 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 '우리카드',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에스티 로터 컴퍼니즈 '에스티로더' 등 15여개에 이른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경우 무려 10년간 아이유가 참이슬 광고를 맡아왔다.
이들 기업들은 아직 아이유와 광고모델 계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불매운동 여파를 우려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아이유 광고기업 관계자는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사실은 파악되고 있으나 여파가 어느정도인지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내수 경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악재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유 광고모델 기업이라고 올라온 게시물에는 이미 올해 초 모델계약이 아이유에서 다른 모델로 교체된 기업들도 있어 애꿎은 피해가 생기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올해 3월 아이유에서 임영웅으로 광고모델을 교체했고, 도미노피자도 올해 초 광고모델을 아이유에서 손흥민으로 교체했다.
아이유는 지난 12월 13일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의도 국회 인근의 베이커리 카페, 떡집, 국밥집 등 5곳에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300그릇을 선결제했다.
당시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당시 탄핵 반대 집회가 광화문에도 열리고 있었지만 여기에는 선결제가 없었다는 점이 보수 지지층들의 반감을 크게 샀다.
이 사건 이후 아이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른바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너무 실망했다. 민주주의에서는 두 가지 의견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깨어있는 시민인 척하지 말라", "공짜로 음식을 쏜다고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가는 모습이 꼭 배급제 공산화 같았다", "선동질에 약한 국민을 이용하지 말아라", "본인이 테일러 스위프트라도 되는 줄 아냐, 스위프트가 정치적 지지선언 하니 아이유도 그거 보고 나선다", "광화문 집회에는 유애나가 없다고 생각하냐" 등의 공격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다.
보수 지지층들은 아이유와 모델 계약을 맺은 기업 목록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에 나섰고, 아이유를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기도 했다. 아이유의 이번 사건 이후 좌성향 연예인들의 선결제나 SNS 의견 게시가 눈에 띄가 줄어든 상황이다.
23일엔 전(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이전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슬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전 위원은 아이유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보수 지지자들을 향해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일수록 보수 우파가 더욱 매력 있는 집단이 돼 아이유처럼 유능한 아티스트들에게 지지받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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