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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가 매년 12월 31일 생방송하는 새해맞이 가요 프로그램 ‘홍백가합전’ 올해 무대에 오를 곡 목록을 23일 공개했다. 올해로 75회째를 맞는 홍백가합전은 최근까지 꾸준히 3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연말 프로그램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연하는 것만으로 그해의 최고 인기 가수로 여겨지며, 누가 어떤 곡을 부르는지가 매년 관심사가 된다.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아이돌 그룹 4팀도 출연한다. 트와이스가 ‘필 스페셜(Feel Special)’, 르세라핌이 ‘크레이지(Crazy)’, 아일릿이 ‘마그네틱(Magnetic)’,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를 부른다. CJ ENM이 일본 기획사와 협업해 탄생시킨 K팝 스타일 남성 아이돌 그룹 JO1의 무대도 볼 수 있다. 무대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곡은 여성 솔로 가수 미샤(MISIA)가 2년 연속으로 맡는다.
이 외에도 중장년층부터 MZ 세대까지 아우르는 가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홍백가합전에 47번 출연한 일본 국민 가수 이시카와 사유리는 1977년 발매곡 ‘노토반도’를 선보인다. 노토반도는 지난 1월 지진과 9월 폭우로 총 300명 이상이 사망한 지역이다. 10~20대에게 인기 있는 힙합 그룹 크리피너츠는 올해 틱톡·인스타그램 등에서 세계적 인기를 얻은 곡 ‘블링방방봉’으로 홍백가합전에 첫선을 보인다.
김휘원 기자 hw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