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송민호와 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마포주민편익시설 책임자 L 씨 사이의 ‘병무거래’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의뢰를 접수했다.
송민호는 지난해 3월 마포시설관리공단에 배치돼 대체 복무를 시작했고, 지난 3월부터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 근무해왔다. 송민호가 복무기관을 옮기는 과정에서 L 씨가 부당개입했다.
경찰은 송민호의 상급 출근 조작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병무청 역시 조사에 들어갔다. 오세훈 서울 시장도 이날 사회복무요원 복무실태 긴급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송민호가 지난 10월 5박6일간 미국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뒤로 한 번도 제대로 출근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했다. 송민호 부실복무에 대한 마포시설관리공단 동료 사회복무요원들의 증언도 전해졌다. “송민호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온 날보다 안 온 날이 더 많다. 출근을 한다 해도 제시간에 온 적이 없다. 10시 넘어 나와서 얼굴만 비추고 가는 식이었다”, “어쩌다 나오면 헤드폰 끼고 반쯤 누워 게임만 했다”, “진짜 많이 왔을 때가 일주일에 2번 정도, 한 달에 2~3번 본 적도 있다” 등의 증언이었다.
송민호는 논란 속에 지난 23일 소집해제됐다. 그는 근무 마지막 날에도 진단서를 제출하고 병가를 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