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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미화 기자] 가수 이승환이 구미 공연의 취소에도 불구, 스태프에게 직접 돈을 지급하며 피해를 보상한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25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뮤지션유니온'의 연대에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피해 보상 사실을 전했다.
이승환은 "제 공연을 위해 헌신하는 스태프들과 밴드 멤버들은 공연 취소의 또 다른 피해자들이다. 공연기획사 '하늘이엔티'는 '드림팩토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약하나마 다음과 같이 피해를 보상키로 했다"라며 "음향팀, 조명팀, 구조물팀, 헤메팀, 영상장비팀, 무대크루,테크니션,vj팀에게는 견적의 40%, 밴드 멤버들에게는 세션비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환은 "경호팀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 그들이 없으면 제 공연도 없다. 스태프와 밴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공개 찬성한 이승환의 25일 경북 구미 콘서트는 시민 안전 문제로 취소됐다. 앞서 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은 구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승환의 공연 취소를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미시는 이승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이승환은 "표현의 자유 문제"라며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태가 한국 문화예술계에 드리운 검열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예술은 시민의 권리이며, 행정은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며 "어떠한 이유로도 시민의 문화향유권과 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 오늘 음악인들은 한 목소리로 외친다. 노래를 막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환은 공연을 취소한 구미 시장을 상대로 억대 소송을 건다고 밝히며 소송에 세금을 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