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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7일, 그룹 뉴진스가 제이팝 유닛밴드 요아소비의 내한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뉴진스는 자신들의 곡 ‘하우 스위트(How Sweet)’를 부르며 무대 위에 등장했다. 이들은 “다 같이 인사드릴까요?”라며 다 함께 “안녕하세요”라고 외쳤다.

다만 멤버들은 그룹명 ‘뉴진스’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니, 혜인, 다니엘, 민지, 해린이라고 각자 자신의 이름만 언급하며 소개했다. 이들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룹명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발표 후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뉴진스는 지난 11월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튿날인 11월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했다.

다니엘은 “전속계약이 해지되면 저희 5명은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게 될 것”이라며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해나가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약속돼 있고 계약된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약된 광고도 예정대로 전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리 계약된 일정들을 소화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덧붙인 말로 추측된다.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발표는 한국 연예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무엇보다 대개 위약금 분쟁으로 촉발됐던 다른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 갈등과는 다르다. 통상적으로 정산 등에서 부당한 처우에 반발한 아티스트들이 들고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어도어는 뉴진스 활동 첫해 52억원을 정산해주는 등 이런 문제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돈’보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따르기 위한 ‘의리’에 기반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다수다. 일명 ‘뉴진스 맘’으로 알려진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모기업 하이브와 지난 4월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그간 민희진 전 대표를 지지한 뉴진스는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그의 복귀를 직접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뉴진스의 ‘독립선언’이 매끄럽게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아티스트가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소속사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사례가 없었다. 뉴진스가 만약 소송에서 진다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꽤 있다.
아티스트가 일방적으로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한다. 뉴진스는 ‘의무 불이행’을 근거로 들었다. 뉴진스는 “전속계약에는 어도어가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분명히 기재돼 있다”며 “전속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어도어·하이브와 함께 일해야 할 이유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가수가 키워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다수 의견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대건 대표는 “계약 해지를 통보한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소송 결과에 따라 통보 시점부터 소급해 적용한다”며 “소속 아티스트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근거가 중요하다. 뉴진스가 어도어에 보낸 내용증명에는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뉴진스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어도어 반박도 만만치 않다. 어도어는 “아티스트가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상당수 사안들은 어도어가 아닌 제3자의 언행에 관한 것”이라며 “제3자로 하여금 아티스트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그대로 이행하도록 강제할 방법이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속계약에서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 활동의 섭외·교섭이나 지원, 대가의 수령, 정산 및 정산자료 제공 등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아일릿 매니저가 뉴진스 멤버 하니를 겨냥해 “무시해”라고 말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하니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부터 해당 레이블에 강력하게 항의하기 위해 사실관계 확인과 근거 확보에 노력했다”며 “상황이 객관적인 근거자료로 확인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업계는 뉴진스의 일방적인 ‘퇴사’ 통보에 우려를 보낸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와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등 주요 단체는 ‘뉴진스가 생떼 같은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K팝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뉴진스는 어도어와 화해하고 정상적인 활동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한매연은 국내 대중문화 산업이 ‘선투자 후회수’ 원칙으로 이뤄진 부분을 언급했다. 한매연은 “투자를 통해 신인을 키워낸 회사들은 최소한 투자금 이상 수익을 만들어내기 전까지는 해당 아티스트를 최대한 보호해 계약을 잘 유지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각종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분쟁이 발생할 경우 철저하게 ‘을’의 입장으로 전속계약 유지와 보존을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악의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자 하는 경우 최종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 이외에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명순영 기자 myoung.soonyou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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