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피스스튜디오 박화목 대표·이수현 디자이너 부부 자녀로 추정…대출 없이 현금으로 치른 듯
[비즈한국]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 중인 배우 유아인 씨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한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지난달 63억 원에 매각 처분했다. 한 달 만인 지난 19일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가 접수됐는데, 매수인은 2017년 7월생인 7세 어린이다. 더구나 이 어린 매수자는 매매대금 63억 원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치른 것으로 보인다.
배우 유아인 씨(본명 엄홍식)가 개인소속사 ‘유컴퍼니 유한회사’ 명의로 2016년 58억 원에 사들인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이태원동 단독주택(대지면적 337㎡, 건물연면적 418.26㎡)을 지난달 63억 원에 매각했다(관련기사 [단독] 유아인, '나혼산' 나온 이태원동 단독주택 63억 원에 매각). 부동산 등기부에 따르면 부동산매매계약이 체결된 건 11월 20일이며,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가 접수된 건 계약 체결 한 달 만인 12월 19일이다.
놀랍게도 이 집의 소유권을 넘겨받은 매수인은 2017년 7월생인 7세 어린이다. 매수인이 소유권이전 후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것으로 미뤄 매매대금 63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치른 것으로 보인다. 어린 매수인의 성은 ‘박 씨’로,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박화목 대표이사, 이수현 디자이너 부부의 자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 접수 당시 주소지를 박 대표 부부의 거주지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최근 젊은 여성층에서 ‘동사무소 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의 운영사다. 지난해 매출 686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2026년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박화목 대표 부부가 자녀 명의로 이태원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거라면, 추후 이 주택의 용도를 변경해 사옥이나 매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패션 업계는 전망했다. 특히 부동산 업계에서는 아직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7세 어린이를 소유주로 내세웠기에 증여세 등을 포함해 실제 투자 비용이 100억 원에 육박할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비즈한국은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하고자 24일 피스피스스튜디오 측에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끝내 회신을 받지 못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28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