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FN7sfyWQ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이이경이 수상소감 중 전 여자친구 정인선을 언급하며 유쾌하면서도 쿨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24 SEOULCON APAN STAR AWARDS'에서 이이경은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중편 드라마 남자 연기 우수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이이경은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로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모든 식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또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저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시상식에서 느끼는 특별한 감정을 언급하며 "배우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작품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작품을 같이 하지 못해도 시상식에서 만나는 것이 감사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이경은 수상소감 도중 전 여자친구인 배우 정인선을 언급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정말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정인선 씨를 만나게 해주신 심사위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정인선 씨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에 카메라는 정인선을 비췄고 정인선은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치는 모습으로 화답했다.
이이경과 정인선은 2018년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며 열애 사실이 알려졌으나, 공개 연애 약 한 달 반 만에 이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에서 두 사람의 쿨한 재회는 팬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이이경은 또 다른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시상식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그는 "김태리 씨께 인사를 드렸는데 저를 알고 계셨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수상소감을 마무리하며 이이경은 "저에게 이번 상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예능에서 주로 활동했던 저를 많은 분들이 연기로 인정해주셨다는 점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악역을 맡아 연기한 덕분에 받은 상이기에 더욱 특별하다"며 "혹시 '뭐야? 얘가 왜 우수상을 받아?'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이경의 쿨한 태도는 배우 김혜수와 유해진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결별 후에도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2021년 영화 '타짜' 재개봉 홍보를 위해 10년 만에 함께 화보 촬영에 나서며 특별한 재회를 보여줬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2006년 영화 '타짜'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나 3년간의 열애 끝에 2011년 결별했다.
특히 유해진은 같은 해 열린 제32회 청룡영화제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웠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김혜수 씨"라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시상식 등에서 꾸준히 서로를 응원하고 인사하며 '쿨한 관계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이이경과 정인선, 김혜수와 유해진의 쿨한 재회는 결별 후에도 서로를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성숙함의 예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