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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언니들이 돌아왔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건재하다.
베이비복스는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2010년 ‘김정은의 초콜릿’ 후 14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꾸몄다. 다시 만난 베이비복스는 대표곡 '겟 업', '우연'을 완벽한 기량으로 소화해 화제가 됐다.
간미연은 엑스포츠뉴스에 “이 정도까지 이슈가 되고 사람들이 좋아해 줄 줄 몰랐는데 신기하다. 그 시절을 돌아보고 추억하게 하는 매개체가 된 느낌이다. 팬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 생각 외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이지, 간미연, 심은진, 이희진, 윤은혜까지 모두 모였다. 항간에 떠돈 불화설도 완벽하게 종결되는 순간이었다.
간미연은 “‘김정은의 초콜릿’ 때는 내가 멤버들을 불러서 이벤트성으로 뭉친 거여서 제대로는 20년 만에 뭉친 느낌이다. 처음 방송을 한다고 했을 때부터 울컥거림이 있었다. 팬들을 만날 때 무대에서 울지 않을까 고민도 엄청 했고 팬들에게 울지 말라고 얘기도 했다. 다 같이 무대를 꾸민다는 자체가 되게 기뻤고 팬들이 좋아할 생각을 하니 되게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신기하게도 다들 시간이 맞았다. 이지 언니도 아이들이 커서 시간적 여유가 됐고 은혜도 마침 돼서 하게 됐다.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순조롭게 완전체 무대를 결성했다고 이야기했다.
베이비복스는 1997년 데뷔해 '겟 업' '야야야' '우연'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데뷔한 지 27년이 흘렀지만 ‘가요대축제’에서 조금의 흔들림 없는 기량으로 소화하며 전성기 모습을 재현했다.
간미연은 “본방송 때는 몸이 무거웠다. 준비한 것보다 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는데 다들 너무 좋으셨다고 하고 KBS 센터장님도 너무 좋았다고 해주셨다. 지인들의 연락도 쏟아져서 대상을 받은 줄 알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되게 냉정하게 말해주는 엄마도 이번에는 너무 예쁘고 잘했다고 한다. 신랑(배우 황바울)은 매일 6번씩 본다. 아예 우리 앨범을 틀어놓고 씻기도 하더라. 그 시절의 한 사람으로서 본인도 좋았나 보다”라며 주위의 반응도 들려줬다.
방송 후 호응이 쇄도했다. 온라인에는 “수신료의 가치를 이번만 인정한다”, “KBS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이다” 등 재치 있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간미연은 “칭찬 댓글이 너무 많았다. 악플은 보기 힘들 정도였다. 희진 언니에 대한 내용이 엄청 기발하더라. 다른 파트에서는 뚝딱거리는데 본인 파트에선 잘한다고 ‘뚝딱 희진’이 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따라가는 직캠이 없던 시절에 활동해서 그런지 희진 언니를 따라다닌 직캠 영상이 재밌었고 감탄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90년대와 다를 바 없는 미모에 누리꾼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그는 “솔직하게 메이크업과 머리가 너무 잘됐다. 조명까지 삼박자가 잘 맞았다. 나도 그렇게까지 잘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너무 잘 나왔다. 다들 너무 예쁘다고 해주시고 지인들도 좋아했다. 평소에 화장을 안 하고 편하게 다니는데 귀찮지만 해야 할 것 같더라. 이지 언니 같은 경우는 옛날부터 개인적으로 만날 때부터 더 젊어지고 안 늙는다고 얘기할 정도로 얼굴이 변하지 않아 나도 신기하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방송화면, 베이비복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