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의 연말 양대 음악제 중 하나인 ‘뮤직스테이션 슈퍼 라이브 2024’에서 아일릿이 히트곡 ‘마그네틱’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최근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실사화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최애의 아이’ 극중 아이돌 그룹 B코마치 멤버 역 배우들도 출연해 애니메이션 주제가인 요아소비의 ‘아이돌’을 열창했다.
요코야리 멩고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B코마치 멤버들의 공연을 응원하고 실사화 작품을 홍보하는 한편, 6시간여 동안 진행된 방송의 수많은 출연진 중 유일하게 아일릿 모카를 언급하며 “모카짱! 모카짱! ILLIT 비주얼 컨셉 항상 천재”라고 극찬했다. 이는 2023년 7월 아이브 장원영의 ‘최애의 아이’ 챌린지 영상을 보고 “원영씨...”라며 감탄을 표현했던 것에 이은 두 번째 K-POP 아이돌 언급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후쿠오카 출신인 모카는 일본의 아이돌이나 여배우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비주얼로 한일 양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데뷔곡 ‘마그네틱’ 첫 무대에서 선보인 ‘왕리본 공주’ 스타일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공개된 직캠 영상은 520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만 다수 존재하는 등 개인 직캠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마그네틱’은 각종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일릿은 데뷔 275일 만에 스포티파이에서 5억 35만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K팝 그룹 데뷔곡 최단 기록을 세웠고, K팝 데뷔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아일릿은 일본에서의 인기가 눈에 띈다. 아일릿의 ‘마그네틱’은 빌보드 재팬 핫 100에서 K팝 최고 순위인 15위를 기록했으며, 애플뮤직 2024 연간 탑100 일본 차트 12위, 일본 틱톡 2024 올해의 톱 송 3위, 일본 유튜브 쇼츠 2024 최고 인기곡 5위(K팝 유일)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빌보드 연말 결산 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그네틱’은 빌보드 연간 ‘글로벌 200’ 61위, ‘글로벌(미국제외)’ 29위, 애플뮤직 ‘톱 송 오브 2024: 글로벌’ 25위를 기록하며 각 차트에서 K팝 그룹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아일릿은 28일 NTV ‘발표!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 연간 뮤직 어워드 2024’, 30일 TBS ‘일본 레코드 대상’에 이어 31일에는 일본의 최대 연말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아일릿은 새해에도 2025년 1월 4일 '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등 굵직한 행사에 참여하며 글로벌 대세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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