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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계엄 일주일 전인 11월 말에 김용현 전 국방장관 지시로 반국가 세력을 경계하라는 내용의 교육 교재가 전군에 배포됐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계엄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배포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계엄 선포 8일 전인 지난달 25일.

국방부는 육해공군과 해병대에 파워포인트 약 20장 분량의 정신교육 교재를 배포했습니다.

제목은 '적에게 자비는 없다'였고, 소제목은 '오직 응징만 있을 뿐이다'였습니다.

자비 없이 응징할 적으로 김정은 독재정권과 북한군, 그리고 반국가세력을 꼽았습니다.

반국가세력 관련 페이지에는 '자유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반국가세력'이라는 부제도 달았습니다.

"남한 내부에서 암약하는 종북 이적단체 등 반국가 세력의 실체와 그들 주장의 허구성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담화에서 강조한 '반국가세력 척결'과 똑같은 맥락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3일 담화) :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의 전문에도 "반국가세력의 대한민국 체제전복 위협"이라는 사실상 같은 내용의 문구가 있었습니다.
국방부 소식통은 SBS에 "'적에게 자비는 없다'라는 교육교재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지시로 국방정책실이 작성해 전군에 배포했다"며 "시점과 내용이 공교롭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교재에 대해 육군 장교 A 씨는 "전군이 계엄에 동요하지 않게 하려는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본다"고 했고, 다른 육군 장교 B 씨는 "지상군 병력을 대대적으로 계엄에 동원하기 위해 사전에 정신교육에 나선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재의 작성과 배포 과정에서 계엄 계획을 사전에 인지한 국방부 당국자들이 있었던 건 아닌지, 관련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219133?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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